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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 아파트 어떻게 생겼을까?

주공, 18일 언론에 모델하우스 공개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18 1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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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달 말 공급되는 판교신도시 중대형주택의 모델하우스와 설계 특징이 18일 언론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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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780세대 중 민간임대 397세대를 제외한 6383세대를 공급하는 대한주택공사(사장 한행수)는 1950세대를 자체 설계했고, 4433세대는 턴키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주공 자체설계 주택 특징

주공은 자체설계 주택 디자인의 기본 방향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단지,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춘 단지, 문화가 접목된 고품격 공동체 조성, 기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평면으로 잡고 설계했다.

주공은 우선 친환경 단지 조성을 위해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생태마을이 될 수 있도록 단지마다 30%이상의 녹지 면적을 조성했다. 특히 물의 자연 순환이 가능토록 20%이상의 자연지반을 확보하고 빗물 재활용이 가능한 연못 조성과 실개천 조성을 통한 옥외 친수 공간을 마련했다.

둘째, 쾌적한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50%의 조경면적, 주차장의 지하화, 생태 숲과 숲길 조성 등 녹색공간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셋째, 함께 사는 공동체 마을이 자연스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단지 안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각 동마다 쉼터를 조성하고 단지간 보행로를 구축했다.

주택평면계획은 기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주안점을 두었는데, 발코니는 전면확장발코니(자녀방·식당), 부분확장발코니(거실·안방), 비확장발코니(주방·대피공간)등 확장형 평면으로 계획했다.

   
기능적으로 강화된 수납공간
거실과 식당은 기존의 동일평형보다 전면 폭을 확대한 광폭 거실을 계획했으며, 식당을 주방에서 분리하고 조망창과 수납공간을 갖춘 독자적인 공간으로 형성해 제2의 거실이 되도록 했다.

침실은 욕실 수납공간 등 보조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홈 네트워크시스템, 전기·가스 자동검침, 무인경비시스템, 중앙집진식 청소설비를 갖췄다.

   
광폭 거실
세대내 인테리어는 사용자 위주의 공간디자인과 친환경 건강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턴키설계 주택 특징

턴키방식으로 추진되는 물량은 10개 블록 4433세대로 전체 공급세대수의 약 70%를 차지한다. 6개 공구로 나누어 민간건설업체(금호·대림·현대·대우·태영·경남)가 참여하고 있다. 주공의 도시브랜드인 ‘휴먼시아’와 함께 민간업체의 브랜드도 함께 사용된다.

모델하우스는 2곳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턴키설계지구는 판교 택지개발지구 현장 내에 6개 공구를 합쳐 총 20개 평형을 전시하고 있다.

건설사 별로 독자적인 단지공간을 구성해 차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주택 내외부의 종합적인 디자인과 단위세대 평면에도 건설사 고유 브랜드의 특징들을 살린 디자인이 시도되었다.

세대내부에서 벗어나 외부공간에서의 차별화가 품질경쟁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청약 신청시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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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건물 내외부의 종합적인 디자인을 일컫는 토털디자인을 주요계획과제로 하고 있어 이 부분 역시 단위세대의 평면성능과 함께 중요 선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지구의 공동주택은 도시전체의 도시경관과 주요 가로변 및 신도시 전역을 관통하는 운중천 조망을 고려해 층고와 건물입면적이 결정되고, 주동의 형태도 다양한 형태를 만들고 있다. 같은 단지에서도 고·저층구간이 있으며, 이런 경우 5층 이상의 차이를 두어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주도록 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단지의 평균 분양평형은 38~44평이다. 일부 32평(전용25평)이 포함된 단지는 38평형, 그 외의 단지는 평균평형이 44평형으로 보면 된다. 턴키 6개 공구에서 32평형이 포함된 단지는 4공구의 2개 블록과 5공구가 있으며, 5공구의 경우 32평 초과형은 전월세형으로서 이번 8월분 양에서 제외되었다.

50~60평형대는 모두 건물최상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로 설계되어 있다. 최상층 2개 층을 터서 1세대로 만들거나 계단실 좌우의 2세대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기 때문에 넓은 테라스면적을 갖추고 있으며,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해 30~40평형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외부조망 가능한 독립적인 식당공간
연립주택은 3공구에 45평형과 54평형 248세대, 4공구에 47평형 및 56평형으로 48세대가 공급된다. 특히 3공구 연립단지는 생태 시범단지로 습지의 물길을 보존하고 지붕에 태양열을 모으는 집열판을 설치해 급탕의 30%를 자연에너지로 공급한다. 4공구의 연립주택은 3층 높이로 판교에서 가장 낮은 밀도로 계획되는 단지다.

단위세대 구성에 있어서는 전 평형 모두 4베이 이상 설계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실제 설계에서는 평형에 따라 발코니가 세대 내부로 삽입되는 포켓형 발코니를 설계해 전면 폭을 넓게 계획한 평면도 나타나고 있다.

실구성에서는 주방과 거실을 연계시켜 개방감과 식사공간을 넓게 확보하는 기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발코니 확장형 설계기법을 활용하여 안방과 욕실·수납공간·파우다 룸을 묶어 넓고 고급스럽게 꾸미는 것이 이번 판교 평면의 주요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평면 형태에서 원형이나 곡면형상을 활용하는 방식은 턴키설계의 주요 특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1·6공구에서는 외관형태에서 박스모양을 탈피할 수 있으나 시공이 어려워 쉽게 볼 수 없는 라운드형태의 평면을 계획해 외관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평면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내부마감재는 평형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원목무늬목과 천연 대리석 소재 등을 사용해 중대형 평형에 걸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주방가구를 비롯한 주요마감재는 입찰시 자재브랜드를 함께 제시하도록 하여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더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기본시설의 경우 기존 주택단지들과 차이가 많은데, 냉난방시설을 갖춘 생활체육시설은 물론 골프연습장·스파시설과 컴퓨터가 비치된 문고역할을 할 수 있는 INFO-Net 센터, 주민 카페 등 있다. 또 전동스크린 등 시청각 시설을 갖추고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멀티 프로그램실 등도 마련된다.

   
1공구(21-1BL) - 단지 내 경사를 이용한 중앙광장과 커뮤니센터
또 아파트 주동 1층에 입주자들이 간단한 모임이나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게스트 룸을 설치해 공동체문화를 싹틔우게 하는 것도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설계다

외부 공간도 단지주변에 위치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대지내의 지형차도 주요한 커뮤니티 계획요소로 사용되었다.

경사지에서 단순히 지형을 깎아내기 보다는 지형차를 이용한 데크 형식의 인공지반을 조성해 커뮤니티 공간구성과 함께 원지형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노리는 계획기법도 턴키지구설계에서 눈에 띄는 요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