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심장병과 암 등 난치병을 앓는 직원 및 가족 468명에게 총 4억68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노사가 맺은 단체협상의 의료비 지원부분, 즉 급여부분 본인 부담금 중 직원은 100%, 가족은 50% 회사가 부담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회사가 별도로 지급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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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처음 심장병 지원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88년 4월이다. 당시 회장이던 정몽준 국회의원(울산 동구 5선)이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첫 세비 중 100만원을 자녀가 심장병을 앓고 있던 직원 한 모 씨(도장1부 근무)에게 전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를 계기로 회사에서는 심장질환을 앓는 직원과 가족들에게 1백만원씩 지원했는데, 지금까지 수혜자는 모두 159명이다.
98년부터는 심장병 뿐 아니라 위암, 혈액암(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첫 수혜자인 설 모 씨(건조3부 근무)를 비롯해 모두 309명이 혜택을 받았다. 심장병까지 합치면 모두 468명, 4억6천8백만원이 지원된 것이다.
회사의 지원과 함께 동료들이 모아주는 성금도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동료가 사고를 당하거나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 부서원 전체가 나서서 모금운동을 펼치는데,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의 성금이 전달되기도 한다.
300개가 넘는 부서가 연 평균 2회 이상 동료나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금액도 수 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원과 가족이 건강해야 회사도 건강한 만큼 심장병과 난치병 생활비 지원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