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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난치병직원에 4.7억원 지원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17 16: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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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심장병과 암 등 난치병을 앓는 직원 및 가족 468명에게 총 4억68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노사가 맺은 단체협상의 의료비 지원부분, 즉 급여부분 본인 부담금 중 직원은 100%, 가족은 50% 회사가 부담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회사가 별도로 지급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암이나 백혈병 등 난치병과 심장병을 앓는 직원·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이들 질환이 오랜 치료기간과 수술 등으로 치료비가 많이 드는데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처음 심장병 지원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88년 4월이다. 당시 회장이던 정몽준 국회의원(울산 동구 5선)이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첫 세비 중 100만원을 자녀가 심장병을 앓고 있던 직원 한 모 씨(도장1부 근무)에게 전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를 계기로 회사에서는 심장질환을 앓는 직원과 가족들에게 1백만원씩 지원했는데, 지금까지 수혜자는 모두 159명이다.

98년부터는 심장병 뿐 아니라 위암, 혈액암(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첫 수혜자인 설 모 씨(건조3부 근무)를 비롯해 모두 309명이 혜택을 받았다. 심장병까지 합치면 모두 468명, 4억6천8백만원이 지원된 것이다.

회사의 지원과 함께 동료들이 모아주는 성금도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동료가 사고를 당하거나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 부서원 전체가 나서서 모금운동을 펼치는데,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의 성금이 전달되기도 한다.

300개가 넘는 부서가 연 평균 2회 이상 동료나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금액도 수 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원과 가족이 건강해야 회사도 건강한 만큼 심장병과 난치병 생활비 지원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