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중공업, 상장사 중 순익 전년비 30배 증가

LG그룹 수익 감소폭 가장 높아

프라임경제 기자  2006.08.17 15:53: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 상장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경우 지난 2004년 상반기 1000원어치를 팔아서 115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80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6원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KRX)와 상장사협의회는 17일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48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6.9%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 8%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6.3%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2%, 13.7%로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56%로 전년 동기대비 1.48%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86.2%에서 84.6%로 소폭 감소했다.

대상기업 중 흑자기업의 수는 450개사로 그 비율은 82.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5.1%보다 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적자기업은 98개사로 비율은 17.9%를 기록했다.

10대 그룹 전체 매출은 6.2% 증가했으나 순익 규모는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순익이 늘어난 그룹은 전년대비 3419.7%나 증가한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해 삼성(13.4%), SK(8.9%), 한진(3.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익이 68.6%로 가장많이 감소한 LG그룹에 이어 한화(47%), 현대차(45.1%), 두산(44%), 롯데(1.9%)역시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33.8%), 건설(20.1%), 유통(31.2%), 음식료(43.14%), 의료정밀(27.4%)업종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금융업의 경우 외형보다 수익성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2000억원에 비해 16.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2%, 33.8%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이 적자전환한 가운데 철강·비금속(44.6%), 운수창고(89%), 전기가스(33.7%), 화학(15.8%)의 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동안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1분기에 비해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