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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설비투자 65.8조원… 전년비 7.7%↑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8.17 14: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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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주요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7.7% 증가한 6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50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동향 조사결과를 토대로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연초 투자계획대비 1.5%포인트 축소 조정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반기 투자 진척률은 43.3%를 기록해 전년의 46.8%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IT산업의 투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비IT산업의 투자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2.6%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기업은 내년 설비투자를 금년보다 확대할 것으로 응답했다.

1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판단조사결과에 따르면 확대 36.0%, 금년 수준유지 38.6%, 축소 14.9% 및 불투명 10.5%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수출기업의 투자호조로 확대될 전망인 반면 비제조업은 건설업종의 투자부진으로 금년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IT산업은 반도체, LCD부문의 투자 일단락으로 전년대비 6.0% 감소해 전년의 감소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비IT산업은 자동차, 철강, 화학, 정유가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조사대상 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제조업 중 내수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3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출기업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가스, 통신업종의 설비투자는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업종의 설비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비제조업 전체적으로는 부진을 보일 전망이다.

제조업의 투자계획을 동기별로 살펴보면 생산능력 확충투자가 총투자대비 70.6%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신제품 생산설비의 비중은 37.8%로 기존설비 확대 투자비중 32.8%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용 설비투자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6.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로는 자동차, 기계, 화학 등에서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할 전망이다.

설비투자에 애로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주요기업들은 내수부진, 원자재가격 급등, 수익성 저하 순으로 응답했다.

애로요인 중 내수부진에 대하여는 비제조업이 제조업에 비해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자재가격 급등은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한편 수익성 저하의 경우에는 원화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에 비해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