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들의 잇단 항공료 인하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중국 발 한국 성형열풍이 또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국 일부 항공사가 인천에서 산둥성 주요 도시의 왕복운임을 기존 40만∼50만 원대에서 20만 원대로 크게 낮춘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도 운임 인하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
외국인 환자가 많이 찾기로 유명한 BK성형외과, 동양성형외과, 탑성형외과 등은 한류열풍으로 지난해 초부터 외국인 환자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특히 강남에 위치한 BK성형외과의 경우 전체 환자의 5% 정도가 외국인이며, 이들 중 60% 이상이 중국인 환자로 알려지고 있다.
올 들어 한류 열풍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의료진의 성형술은 이미 세계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발길은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의료계는 수술비용 외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됐던 항공운임이 절반이상 크게 낮춰진데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요금 인하 경쟁은 지난 6월 한.중 항공 회담에서 중국 산둥성.하이난다오(海南島)와 국내 도시 간 항공 운항 자유화를 시범 실시하기로 하면서 예견됐다.
특히 이 구간 요금이 10만 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외국 성형 환자의 대부분인 중국인의 방문 증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의사들이 연수차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횟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유명 성형외과의 경우는 지난해 말까지 무려 500여명의 중국 환자들이 다녀간 바 있다.
성형외과 개원의는 성형 한류열풍 원인에 대해 “국내 성형외과 의료진의 섬세한 술기가 중국의 의료술보다 상당 부분 앞선 상태며, 일본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는 평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한류열풍으로 인한 무분별한 한국연예인 닮기 성형을 위한 방문이 아니라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중국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사들의 대대적인 운임 인하는 분명 중국환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