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카페24 ‘디자인센터’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자인 템플릿’을 통해 기존 ‘디자인1 : 고객1’이던 홈페이지 제작 관행을 ‘1대 다수’로 바꾸는데 일조하면서 웹디자인 거래의 새로운 요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템플릿’이란 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 요소들이 ‘통째로’ 담겨있는 일종의 ‘샘플 사이트’로 일반적인 웹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잘 알다시피 기존의 사이트 구축 대행, 즉 ‘턴키’ 시장은 과당경쟁 상태에 돌입한 지 오래다. 따라서 관련 업계들은 어렵게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낮은 마진율과 잦은 클레임에 고통을 겪어야 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 고객들은 실견적가에서 30% 이상 가격을 낮출 것을 공공연히 요구함은 물론 고무줄 같은 제작기간과 만만찮은 유지.보수 비용부담을 대행 업체에 떠넘기기 일쑤여서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많았다.
카페24 디자인센터는 ‘템플릿’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상당부분 해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템플릿’ 판매는 대행 서비스와 달리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태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래 성사율이 높고, 거래자간 합의도 빠르다. 또 일단 하나의 템플릿이 제작되면 고객은 해당 소스를 한 번 ‘복사’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어 구축 환경을 최적화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거의 없다.
하나의 결과물을 여러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것도 ‘템플릿’ 거래의 장점. 때문에 부가가치가 클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높다.
카페24 디자인센터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제제(jeje.co.kr)’ 심정화 대표는 “한 사이트 디자인당 보통 5차례 이상 판매가 이루어져 효과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안 구상에 따른 스트레스 부담이 훨씬 덜하다”고 밝히고 있다.
디자인센터 참여 만으로 카페24의 200만 회원을 고객으로 삼을 수 있는 것도 큰 메리트. 더욱이 사이버쇼핑몰 창업 회원이 늘어남에 따라 쇼핑몰 템플릿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카페24 디자인센터를 통한 거래액 규모는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사이트를 제작하다 지난해부터 디자인센터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닌(nnin.com)’의 이용태 대표는 “디자인센터 통한 수익만 상반기에는 매월 천만원 이상이었다"며 “디자인센터에서의 활동 비중을 계속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 관련 수수료가 없고 참여 자격 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센터참여 디자이너나 업체에게 ‘에이전시’ 자격을 부여, 하드 10GB 용량의 트래픽 무제한 홈페이지 계정까지 영업용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전업주부와 디자인을 병행하면서도 디자인센터에서 수위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지니몰(jinimall.com)’ 전해진 대표는 디자인센터가 “디자이너의 조건과 상관없이 품질 위주의 경쟁을 유발, 다양한 방면의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을 고객과 연결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완성된 사이트 디자인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주관과 특성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24 디자인센터에는 현재 400개 업체의 템플릿 4000점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 이와 함께 클릭 한 번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웹솔루션’과 ‘위저드 방식’ 빌더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 웹사이트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손쉽고 저렴하게 자신의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