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조폐공, 출퇴근시간 선택제 ‘대체로 만족’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16 16:40:1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조폐공사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출퇴근시간 선택제’에 대해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1%의 직원이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이해성)는 지난 3월13일부터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오후 6시의 일률적 근무시간제 대신 30분 늦추거나(기본형), 30분 당기거나(선택형), 이를 혼합하는(요일별 혼합형) 출퇴근시간 선택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17일 조폐공사가 밝힌 설문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60.5%) 직원들이 기본형(9시30분~18시30분)을 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택형과 요일별 혼합형은 각각 26.3%, 13.2%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원들은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여러 효과 중 출퇴근 시간 단축(71.7%(매우 그렇다 30.3%+그렇다 41.4%))과 업무집중도 향상(62.5%(매우 그렇다 24.3%+그렇다38.2%))을 손꼽았다. 출퇴근 시간도 지역에 따라 10~30분까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변화로는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운동·취미 등 여가활동 시간이 늘어났다는 응답은 46.0%,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답변은 46.7%에 이르는 등 응답자의 71.1%가 근무시간 변경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정규 근무시간이 끝났는데도 상급자들이 불필요하게 사무실에 남아있는 관행(45.4%만이 ‘대부분 개선’ 응답)은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유형 선택의 경우, 여직원이 가사에 대한 부담으로 72.7%의 압도적인 비율로 기본형(9시30분~18시30분)을 선택한 반면, 남자직원은 58.5%에 불과했다. 3급 이상의 간부들이나 40~50대 직원은 선택형(8시30~17시30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위직의 경우 근무시간 변경에 대한 효과나 근무시간 종료 후 잔류개선 부분의 점수가 상위직에 비해 낮게 나타났는데, 부하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도록 간부들이 근무시간을 준수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의 이원화로 직원 간 업무협조가 잘 안되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소수의 의견도 있으나, 근무시간 변경 취지에 맞게 정착·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제도를 보완해 나가면서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