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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독도표기 세계지도 나온다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13 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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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손봉균)은 광복 61주년을 맞아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국·영문 세계지도를 제작,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미국·호주·영국 등에서는 정부와 민간업체의 세계지도 제작이 활발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민간업체가 자체 제작해 판매해오던 것을 이번에 최초로 정부에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제작된 세계지도는 축척 2800만분의1로 우리나라를 정중앙에 배치하고, 전지 2매(110cm×160cm)를 연결한 지면에 메카토르(Mercator)투영법을 사용해 제작되었다.

메카토르(Mercator) 투영법이란, 울퉁불퉁한 지표면을 수학적으로 매끈한 타원체로 가정하고, 적도에 접하는 가상의 원통(Cylinder)면상에 지형을 그린 후 원통을 펼쳐서 평면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세계전도제작에 널리 이용되는 투영법이다.

이 세계지도에서는 로마자 표기법에도 불구하고 해외 홍보 책자 등에서 독도의 영문표기가 Tokdo, Dok-do, Dok Island 등으로 제각각 사용되던 것을 관련부처와 협의해 영문 표기법의 기준에 따라 ‘Dokdo’로 통일했다.

세계지도 제작을 위해 지형·지명·섬 등 표기 대상과 지도의 미려성을 고려해 색상, 디자인 등에 대한 지리학자, 디자이너의 자문을 받았고, 항로 등과 같은 자료는 전문기관의 신뢰성 있는 자료를 사용했다.

또 산맥이나 평원 등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음영처리를 해 형상을 파악할 수 있게 했고, 바다의 수심에 따라 색상을 표현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표현했다.

우리나라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항공 노선도 표기했으며, 선박 항로 및 세계 주요 항구간 거리를 표기해 세계 각국에 대한 항로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간단위 역시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지역별 시차를 1시간 단위로 지도 외곽에 시계로 표기해 아이들이 시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최근 자원 개발을 위해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및 북극 다산과학기지의 위치와 지명을 표기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활동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은 국내 중앙부처, 지자체는 물론 동해·독도와 관련해 민간사절 역할을 해 온 반크(Vank), 독도수호대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며, 해외홍보원과 협조해 해외 공관이나 외국 도서관은 물론 구글 등 외국 포털사이트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지리정보원(www.ngii.go.kr) 홈페이지에 게재해 초·중·고교 교육 자료로 이용하거나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도발간에 대해 “최근 독도 영유권과 동해의 지명표기 문제가 국내·외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고, 아직까지도 해외의 유명 출판사에서 발행되는 많은 세계지도, 지리부도 등이 일본해·다케시마로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많아 세계지도의 제작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동해라는 명칭이 정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하여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