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국경찰이 10일 미국행 항공기 자폭 테러 음모를 적발한 것과 관련해 건설교통부가 미국행 항공기가 운항하는 인천과 김해공항에 대해 항공보안 등급을 현행의 관심단계(Blue)에서 주의단계(Yellow)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과 김해공항에서는 전체 승객 중 15% 이상의 승객 및 수하물에 대해 X-ray 와 문형금속 탐지기 검색 이외에 촉수·개봉 검색을 하는 등 항공보안이 강화된다.
특히 미국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서는 이번 테러 미수 사건이 액체 폭발물을 사용하려고 했던 점과 미 교통보안청(TSA)의 요청에 따라 기내에 음료수·술 등과 같은 액체류와 헤어젤·샴푸·크림·치약·선탠로션 등과 같은 젤류의 반입이 금지된다. 신발도 100% X-ray 검색을 한다.
건교부는 객실 반입이 금지되는 액체 또는 젤류의 운송이 필요한 미국행 승객은 미리 위탁수하물로 운송이 가능토록 짐을 꾸려 탑승 수속을 받아야 한다며, 신발도 100% X-ray 검색을 하게 되는 만큼 승객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항공기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후속 범행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항공보안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미국과 유럽 등 국제선을 운항하는 인천과 김해공항에 대하여 보안 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현재 항공보안 등급은 5단계로 나눠지는데 ‘평시(Green)→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이다.
평시(Green) 단계는 테러위협이 낮은 단계로, 10% 수검색, 금속탐지기 센서 감도 50이상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관심(Blue)단계는 테러리스트 공격에 대한 포괄적인 위협단계로 10% 수검색, 금속탐지기 센서 감도 55이상, 보안강화 경계 발령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주의(Yellow)단계는 공항·항공기 등에 대한 중요한 위협 정보를 접수한 단계에서 발령되며, 15% 수검색, 금속탐지기 센서 감도 60이상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경계(Orange) 발령은 특정 공항·항공기 등을 지정하는 등 테러 공격에 대한 신빙성이 높은 경우 발령되며, 20% 수검색, 금속탐지기 센서 감도 65이상에 순찰시간 30분 간격, 탑승구 앞 검색이 실시된다.
최고 위험 단계인 심각(Red)단계는 항공기·공항시설에 대한 위협이 확실한 경우, 국빈이나 VIP 등 방문객이 한국 방문시 테러 위협이 높은 경우에 취해진다. 50% 수검색, 금속탐지기 센서 감도 70이상, 순찰시간 30분 간격에 비상상황실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