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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2년내 흑자…500병상 신관 건립"

이경영 원장 "대기시간 제로(Zero) 시스템 확립…환자 감동→수익 증대"

이상훈기자 기자  2006.08.10 06: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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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 내 병원 재정 흑자 기조를 실현하겠습니다. 지난 1년이 안정화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도약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건국대학교 병원장에 새로 취임한 이경영 병원장[사진]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병원 운영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이 원장은 “2년 내 병원 재정 흑자를 이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환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새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환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친절한 서비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거나 당일 검사 당일 진료와 같은 진료 시스템의 변화라며 “대기시간 0시스템의 확립”이라고 명명했다.

“향후 2년 이내에 병원 재정 흑자 기조를 실현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 같은 강력한 시스템의 구상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그가 구상한 제로(Zoro) 시스템은 우선 의료진별 지난 1년간 진료실적 및 평균 시간을 계산해서 환자별 시간을 정확하게 배분한다.

초진 환자의 경우 충분한 상담 시간을 포함 10분 정도를 예정하고 재진 환자의 경우 2~3분 정도로 해 환자들 자신이 예약한 시간에 정확히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의료진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인정됐던 출근 시간에 유동성을 최대한 줄여 정확히 9시까지 출근해 진료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낭비되는 시간을 원천 봉쇄하게 된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예전과 같은 질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대기 시간을 급격히 줄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결국 환자들의 만족도를 늘릴 것이고 더욱 많은 환자를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결국 2년 이내에 병원 재정 흑자 기조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선행 전략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원장은 진료시스템 개선위원회를 둬 위에서 언급한 내용 이외에 내시경수술센터 구축, 전문 클리닉 협진체게 활성화, 당일 진료, 검사, 결과 확인의 One-stop 진료, 토요일 오후 건강검진 실시 등의 구체적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 변화와 더불어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확실한 브랜드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병원의 주 진료권인 광진구의 경우 약 4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건대 동문들까지 합칠 경우 총 60여만명에 이르는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이들에게 병원의 브랜드를 명확히 인식시켜 반드시 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개원가와 강력한 유대관계 구축 뿐만 아니라 보건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료 수준의 강화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병원 진료 수준은 상당하다는 것이 이 병원장의 설명이다.

7월말 기준으로 누적 외래 환자가 40여만명을 돌파하고 입원환자수도 2만명을 상회하는 등 진료 통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술의 경우 암 400예, 개심술 52예, 신장·간이식 각각 2예씩 초기 병원의 성과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 원장은 “개원 초기 병원의 성과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평할 수 있다”며 “내년초면 모든 병상을 빈틈없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영 원장은 끝으로 “너무 앞서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500병상 수준의 신관을 지어 총 1300여 병상을 가진 명실 상부한 전국구 병원의 위상을 갖추게될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