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로그가 기업과 개인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대학병원의 원장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 병원경영에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블로그는 바로 ‘분당서울대병원 CEO Dr. 강 (http://blog.naver.com/snubhceo)’을 운영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 지난 6월 초 개설된 이 블로그는 두 달여 만에 현재 접속 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200여명이 접속하는 등 병원을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서도 고객과의 솔직한 정보교환과 교감의 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병원 CEO로서는 처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은 그의 블로그에 경영철학을 비롯해서 자신만의 건강비법, 취미 등을 공개했다.
또 각종 건강정보 및 의료계 동향, 병원생활백서, 의견게시판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정보제공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강흥식 원장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학생, 의료계종사자, 병원 내원객, 지역주민 등 연령과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블로그의 게시판에는 성악과 지망생인데 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분당서울대병원 로비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사연에서부터 병원에 산책로를 만들어 달라는 내원객의 요구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올라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은 "블로그는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병원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훌륭한 홍보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쁜 현대사회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고객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상호 유익한 정보를 공유,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블로그를 적극 활용해 고객의 숨겨진 요구를 파악하고 향후 병원경영 전략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측도 인기가 급상승 중인 강흥식 원장의 블로그에 덩달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CEO Dr. 강' 블로그를 통해 병원을 몰랐던 네티즌들에게는 분당서울대병원을 알리고 기존의 내원객에게는 더욱 친근한 병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
분당서울대병원 민상기 팀장은 "CEO 블로그가 개인 차원을 넘어 병원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강 원장의 블로그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