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CEO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상선의 노정익사장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여러분께 보내는 글’을 통해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다져 현대상선을 어떠한 시황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주주들에게 다짐했다.
또한 노 사장은 앞으로 해운시장이 초호황국면을 지나 다소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장기간의 침체국면으로 이어지지 않고 짧은 기간내 연착륙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한편 노정익 사장은 최근 현대상선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회고하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우선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부문이 속해 있던 ‘뉴월드 얼라이언스’가 또 다른 제휴 그룹인 ‘그랜드 얼라이언스’와 제휴함으로써 해운시장의 초대형화에 발맞춰 컨테이너시장에서 현대상선이 한단계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지난 9일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 호를 취항시킨 것을 꼽으며 2003년말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결정했던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