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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양극화···의정부·동두천·인천남구는 하락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09 16: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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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의정부와 동두천·인천 남구의 경우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수도권 일대 아파트 값이 올 들어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상반기 내내 침체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연초대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동두천이 0.74% 떨어져 하락폭이 제일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인천 남구가 0.44%, 의정부시가 0.23%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체 지자체 중 아파트 값이 하락한 곳은 이들 3곳 뿐이다.

   
경기·인천 지역에서 올 초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평촌신도시가 지금까지 20.06% 오른 것을 감안하면 거의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개발 호재가 없는 데다 주거 여건 면에서도 수요를 끌어들일만한 요인이 부족해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두천시 지행동 현진에버빌 45평형은 올 초 2억2000만~2억6000만원선이었으나 현재는 1500만원 하락해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의 생연동 동양 25평형도 올 초 4000만~4200만원선이던 매매가가 현재 3000만~3100만원으로 떨어져 올 들어서만 25.61% 하락하며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 민락동 한라비발디 32평형 역시 시세가 20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선이며 인근의 호원동 개나리 25평형도 연초 9000만~9500만원선이었으나 지금은 8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인천시 남구 학익동 영남 26평형 역시 올초 1억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지금은 1000만원 이상 떨어져 8000만~9000만원선이다. 또 인근의 주안동 진흥 24평형도 1억3500만~1억4000만원선이었으나 1000만원 정도 내려 현재는 1억2000만~1억3500만원선이다.

의정부 민락동 송산공인 조익호 대표는 “8200만원짜리 24평형 아파트를 7700만원에 내놓았는데도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까지 6개월이 걸렸다”며 “정부 규제가 계속되면서 매수세가 거의 없어 거래 한번 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외곽지역의 경우 서울이나 신도시보다 정부 정책과 시장 침체 여파가 더 빨리 오고 더 오래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