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파인애플, 멜론, 토마토, 오렌지. 과일이라고만 생각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다. 과일 이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온라인 서비스 이름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과일이나 음식 이름을 온라인 서비스의 이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일 이름이 온라인상에 어떤 의미로 적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 파인@플에서 맞짱 뜨자
SW 다운로드 전문 회사인 보물닷컴(www.bomul.com) 에서 운영중인 보물섬 커뮤니티 서비스인 파인애플(http://fineapple.bomul.com)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인@플은 회원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소식, 동영상, 핫 이슈, 인터넷 화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게임 등 이야기꺼리를
올려 토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또 파인애플은 이용자가 스스로 각 게시글에 대해 양자택일형의 투표를 부여하여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이다.
파인@플(FINE@플)은 과일
‘파인애플(Pineapple)’에서 Pine의 동음어 ‘fine’을 선택했으며, 인터넷주소를 나타내는 @(앳), 댓글을 뜻하는 ‘리플’ 등이
혼합되어 이뤄진 합성어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양자택일형의 투표로 다양한 의견을 유발하는 ‘맞짱 서비스’ 코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멜로디 + 온라인 = 멜론
SK 텔레콤의 온라인 음악사이트 멜론(www.melon.com)은 과일 멜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멜로디(melody)와
온라인(online)의 합성어이기도한다. 서비스 초기, 멜론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던 남자를 그린 광고를 통해 독특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킴으로써 멜론의 상큼한 이미지를 음악서비스로 잘 옮겨왔다. 최근에는 회원 수 65만을 돌파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사랑의 사이버 머니, 토마토
네트빌의 연애 감성 커뮤니티 및 이성만남 사이트인 더토크(www.thetalk.co.kr)는 서비스의 특징에 맞게 사이트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니가 토마토다. 푸른 색에서부터 붉은 색으로 서서히 익어가는 토마토의 이미지가 서서히 연애 감정을 쌓아가는 더토크의 이미지와
맞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토마토는 유럽에서 ‘큐피드의 사과’라고 불릴 만큼 사랑과 관계가 많았던 과일이기도 하다. 특히 이 사이트는 즉각의
만남을 지양하고 회원이 36.5도의 체온을 유지해야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아날로그식 사랑을 추구한다.
◆ 오렌지 알갱이처럼 알알이 꽉 들어찬, 오렌지파일
칼라소프트의 오렌지파일(www.orangefile.com)은 P2P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이다. 오렌지의 가장 큰 특징인 주황색을 사이트 메인 색상으로 채택하고 오렌지 채널, 오렌지 테마 등을 사용해 오렌지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본래 제품이나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관계가 없는 네이밍을 ‘낮설게 하기’ 기법이라고 한다. 네이밍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이밍 기법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네임과 제품과의 연관관계를 잘 인지시키기만 한다면 좋은 네이밍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보물닷컴의 서정호 대표는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태생적으로 형태가 없는 무형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형태가 있고 이미 사람들의 머리 속에 선명하게 이미지화 되어있는 사물을 서비스와 매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파인@플 네이밍 배경을
밝혔다. 또한 과일 이름이 특히 많이 사용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명한 색상(시각), 촉촉한 맛(미각), 상큼한 냄새(후각) 등 다양한 우리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과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