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닷고 있다.
공공 발주 부진, 지방 주택시장 위축, 양극화에 따른 중소건설업체 체감경기 악화, 집중호우 영향 등으로 인해 건설기업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45.6포인트를 기록했다. 2005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밝힌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의, 체감경기는 6월에 비해 10.1포인트 하락한 45.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건설수주액, 건설기성액과 건설투자 등 주요 지표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중소업체 체감경기 악화, 주택시장 위축, 집중호우로 인한 계절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2분기 전체로도 14.1% 감소하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공공부문은 4개월째 20%가 넘는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최근 지방주택경기의 위축으로 미분양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하고 있었다. 또한 BTL, 턴키 확대로 인한 중소업체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규모별·지역별 할 것 없이 체감경기가 모두 부진한 상황으로, 대형업체는 전월보다 37.2포인트 하락한 46.2를 기록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48.6, 41.7을 기록하며 50선에도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업체가 각각 50.2, 38.5를 보였다.
한편, 공사물량 지수 또한 64.0을 기록해 3개월째 지수하락이 지속되었다. 공종별로는 모든 공종에서 50~60선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토목부문은 지난달에 비해 5.0포인트 하락해 2개월째 지수가 떨어지고 있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66.7을 기록해 6월보다 24.2포인트가
하락했는데, 이는 토목물량 지수가 30.8포인트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자금관련 지수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대금수금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78.6, 84.3으로 전달보다 각각 14.3,
2.6포인트 하락해, 최근 분양시장 위축으로 수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력 및 자재조달 상황은 7월에는 원활했으나 8월에는 수해복구공사로 인해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월 전망지수는 73.6을 기록, 4개월 만에 체감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7월 공사물량감소에 대한 반등, 수해복구 물량을 포함한 하반기 공공발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란,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