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 출시로 GSK 독점 체제에서 경쟁 구조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최근 부광약품은 식약청으로부터 ‘레보비르’의 조건부 제조허가를 획득 본격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의료진들이 가장 염려하는 안정성 자료 제출부분이 남아있어 판매시기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진행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경우 빠르면 올 연말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GSK의 제픽스 헵세라가 독점하고 있던 600억원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분위기.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의 1%가 치료를 요하는 환자인데도 불구하고 그중 일부에 해당하는 3~4만명만이 실제 약을 복용하고 있다.
최소 20여만명이 치료를 받아야할 잠재적 보균자에 해당한다는 것.
따라서 경쟁과 함께 시장 또한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현재 600억 시장에서 2~3년안에 1000억원 시장으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재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독점적 구조”라면서 “‘레보비르’ 출시로 인해 의료진에게 선택을 폭을 넓힐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시장의 확대도 함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에 이어 한국BMS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8월말경 비보험으로 시장에 우선 출시 예정인 '바라쿠르드(성분명 엔테카비어)‘는 제픽스와의 비교 임상에서 바이러스 소멸효과가 동등이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한국BMS 관계자는 “올해 말이 되면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픽스와의 비교임상을 거치는 등 제품력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쟁 제품의 연이은 출시에 긴장할 것만 같은 GSK는 오히려 시장 확대를 반기는 눈치다.
GSK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출시로 인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그동안 600억 시장에 머물렀는데 머지않아 1000억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바티스의 ‘텔비부딘’도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6월 시장 진입을 예상하는 가운데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포지티브 리스트가 출시 시기를 쥐락펴락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