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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PD수첩, 내시경 보도 침소봉대 했다"

3일 정정보도 요구 공문 발송

박재붕기자 기자  2006.08.03 0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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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일(화) 방영된 MBC PD수첩 '병원의 위험한 비밀 (1부)'프로그램과 관련, 일부 의료기관 사례를 마치 전체 의료기관들이 그런 것처럼 지나치게 침소봉대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의협은 3일 이와관련 “일부 의료기관 사례를 마치 전체 의료기관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왜곡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오도는 물론 의료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의협은 “내시경 등 의료기구·기기의 멸균·소독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한 몇몇 의료기관들의 잘못은 비난받아 마땅하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의 특성상 이 같은 침소봉대식 보도는 전체 의료기관 및 의료인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기관의 의료기기 멸균·소독 관리강화는 물론, 자율점검결과에 따라 자율징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달 초 전국 시도의사회를 통해 의료기관의 의료용 기구·기기의 멸균 소독 등 관리강화 및 자율점검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 자율점검 결과를 통보받고 있는 중이다.

이 결과에 따라 의협은 적극적인 조치도 취할 계획.

한편, 의협은 의료계 관련 방송 프로그램 제작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흥미성 위주의 보도를 지양해 줄 것과 의협과 협의과정을 거칠 것을 해당 방송사측에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PD수첩 방영분에 대해 정정보도(가이드라인 준수 의료기관 소개) 할 수 있는 방영시간을 할애해 줄 것과 추후 의사와 국민과의 신뢰관계를 저해하는 방송 프로그램 방영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도 방송사측에 공식 밝혔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