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개명을 둘러싸고 내과와 소아과가 계속해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정 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는 강기정 위원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이를 사실대로 밝힘으로써 이번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3일 강 의원은 '의협 장동익 회장 발언 관련 사실확인'이란 글을 공식 발표하면서, 우선 9월 정기국회에서 소아과 명칭 개정과 관련한 법안을 상정키로 장 회장과 약속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장 회장으로부터 소아과 개명 관련 법안심의 연기 요청을 받을 때 어떤 사소한 내용의 약속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 회장이 "소아과 개명 심의보류 요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며 "2~3년 후에야 사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따른 것.
이와관련 강기정 의원측은 "장 회장의 이 발언은 법안심의 보류요청을 받을 당시 의협으로부터 후원금이라든지 뭔가 뒷거래가 있지 않겠냐는 의혹을 낳을 수 있다"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는 데 쓸데없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한 장동익 회장의 발언과 관련, 국민보건의료 발전에 헌신하는 수많은 의사와 의협에 대한 존중심을 담아 지금까지의 문제는 불문에 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