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는 10,558.75로 전일보다 13.85 포인트 0.13%, S&P 500은 1,227.73으로 0.57 포인트 0.05% 상승했으나 나스닥은 2,146.15로 3.18포인트 0.15%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하락한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지수 모두 상승출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고유가 카트리나충격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상승세가 둔화됐고 결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반등에 실패,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증시를 혼조세로 몰아넣은 주범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가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월의 17.5에 비해 크게 밑돌았으며 월가 예상치 12.3에도 한참 못미쳤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대로 나와 긍정적이었으나 증시 투자자들은 카트리나이전의 소비자지수보다는 카트리나 이후의 필라델피아 지수에 더 비중을 두면서 결국 미증시는 장초반 상승분을 다 토해놨다.
필라델피아지수의 하락으로 인해 반도체주들이 특히 부진, 인텔 AMD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중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5% 가까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