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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대지수 국채 강세로 급반등

[해외증시] 재무부 국채 55% 해외 낙찰…달러도 초강세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1.11 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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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 입찰에서 해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국채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미 증시가 역전드라마를 펼쳐냈다.

미 재무부의 국채입찰에서 해외 낙찰률이 무려 55%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내내 하락권이었던 미 3대지수 모두 일제히 급등세로 바뀐 채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국채의 경매성공으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강세를 나타내자 주식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중단 기대와 함께 미국의 막대한 부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이 진정될 것이라는 희망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일제히 사자에 나섰다.

게다가 유가가 57달러대로 내려앉은 것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이뤄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3.89P 0.89% 오른 10.640.10을 기록했으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20.87P 0.96% 상승한 2,196.68을 기록 2,200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10.31P 0.84% 오른 1,230.96에 장을 마감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 역시 전날보다 5.10P 0.77% 상승한 664.93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 국채 매수세 2년6개월만에 최고

1일 실시된 13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외국인들이 미국 국채를 55.6%나 사들임으로써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1%P(1.53%) 급락한 4.564%에 마감함으로써 초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국채매수세는 2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가 박스권을 하향돌파, 전날보다 1.13달러나 급락한 배럴당 57.75달러에 거래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일조했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와 부채에도 불구하고 재무부 국채가 여전히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나며 지표금리가 하락하자 달러화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달러화는 1유로당 1.1684달러로 0.47% 하락, 1.170달러선마저 무너지면서 하루만에 2년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보다 0.06% 오른 118.15엔을 기록, 강세를 이어갔다.

오전엔 미 상무부가 허리케인들의 정유시설 강타에 의해 해외 유류 수입이 증가하고 대중국 적자가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냄에 따라 9월 무역적자가 8월에 비해 661억달러나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GM 회계 오류 시스코 실적부진 딛고 상승 마감

게다가 제너럴 모터스가 2001년 순익이 회계오류로 4억달러나 과대계상됐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4.6% 하락, 13년만에 최저치인 23.51달러를 기록하면서 오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월가에서는 이 회사의 파산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사는 처음으로 종업원에 대한 스톡옵션 비용이 지출됨으로써 2005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줄었다고 발표함으로써 주가는 3%이상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미 국채가 강세를 보이고 유가가 하락한데다 미시간대학의 11월 소비자지수가 월가예상치인 76.2보다 높은 79.9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증시는 1% 가까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미 국채 강세로 금리민감주인 주택업종 부동산업종 및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가하락으로 엑슨 모빌등 정유주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은 0.30% 하락했으며 프랑스 CAC-40 역시 0.02% 떨어졌으나 독일 DAX30지수는 0.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