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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내년 활성화 된다…수익률은 기대 못해

회전주기 긴 아이템 선정…토속점은 중대형 바람직

허진영 기자 기자  2005.11.10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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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 날씨는 청명하기만 한데 창업시장의 날씨는 계속 흐림, 그리고 간간히 소나기다.

2003년 이후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창업시장. 창업자 수도 줄었을 뿐 아니라 투자대비 수익률도 저조하기만 하다.

창업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본 전문가들은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2003년 이전에는 월3.5~5.5% 정도로 평균 4.5% 정도의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월2.5~4.2%로 평균 3.3% 정도의 수익률을 보여도 매우 훌륭한 것 이라고 말한다.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실업자는 계속해서 늘어나지만 실제로 창업에 뛰어든 창업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은 경기 불황과 기존 창업자들의 저조한 수익률 때문이다.

창업을 해봐야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섣불리 창업에 뛰어들 수 없어 관망만 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만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06년도 상반기에는 창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보다는 약 3년째 대기하고 있던 예비 창업자들이 이제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 추석 이후 점포의 권리금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창업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만큼 창업시장의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어렵고 소비가 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자들을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업에 대한 준비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

스타일형 아이템 유망

㈜창업경영연구소의 이상헌 소장은 보통 호주와 같은 선진국의 경우 창업준비기간을 3년 정도 잡고 있는데 비해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6개월간의 창업준비기간을 거치고 실전에 들어간다. 실제로 창업에 실패한 경우를 살펴보면 창업 이전에 사업계획서나 수익타당성을 분석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고 말했다.

이 소장은 갈수록 창업 아이템의 회전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요즘은 평균 25.7개월이 지나면 그 아이템은 고객들에게 외면을 받게 되는데 이 기간 내에는 투자비 회수도 어려운 게 현실 이라며 초보 창업자라면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치킨, 호프, 우동 등 아이템 회전주기가 긴 스타일형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그는 유망 아이템에 대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피부관리실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홈스쿨 형식의 학습지도, 일본식 퓨전 오뎅바, 치킨전문점 등을 꼽았다.

또 그는 감자탕, 순대국밥과 같은 토속 아이템을 창업할 때에는 어린이 놀이터까지 갖춘 중대형으로 시작해야 하고 계단, 침대 등 특정한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무점포형 청소대행업도 좋은 아이템 이라고 추천했다.

Tip. 예비창업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5파괴 법칙'

1. 시간의 파괴
꼭 남들이 장사하는 시간에만 팔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2. 장소의 파괴
음식점이라고 꼭 1층에 자리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장소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3. 가격의 파괴
파격적인 가격 파괴가 소비자들을 모은다. 단, 철저한 수익성 분석이 필요.

4. 성별의 파괴
일정 성별을 위한 아이템은 없다. 남성을 위한 피부관리실, 미용실도 인기가 높다.

5. 판매방식의 파괴
판매방식에는 정도가 없다. 끊임없는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