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던 3대지수 모두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 정오무렵부터 급반등했다.
그러나 요르단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3대지수 모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블루칩 30개종목으로 이뤄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6.49P 0.06% 오른 10,546.21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3.74P 0.17% 오른 2,175.8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2.06P 0.17% 오른 1220.6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장초반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가 세무회계 부문 오류 수정을 위해 3분기 재무제표를 재작성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펩시코의 올해 주당 순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합권에서만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AIG와 펩시코의 악재로 인해 3대지수가 하락할 조짐을 보이면 프로그램 매수와 주식환매수가 들어오면서 보합권을 유지하는데는 성공했다.
미 원유재고 예상치보다 배이상 많아
오후들어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당초 예상치 200만 배럴보다 배이상 많은 450만배럴이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3대지수 모두 일제히 급반등했다.
그러나 요르단 호텔 세곳에서 폭발사고가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폭이 급격히 축소됐고 투자자들은 소폭 상승세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유가는 지난 7월이후 최저치인 58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 떨어진 5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했던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4.565%였던 실세금리가 이날은 0.07%p(1.53%) 오른 4.635%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독일의 정치불안과 프랑스의 소요사태에 힘입어 유로당 0.29% 하락한 1.1765달러로 2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유로화에 대해서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12일 연속으로 시초가보다 종가가 더 낮아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전날보다 0.19엔(0.16%) 오른 117.55엔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값은 0.99%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21.10P 0.39% 하락한 5439.80에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23.39P 0.52% 오른 4480.23을 기록했다.독일 DAX30지수는 2.55P 0.05% 오른 5011.38에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