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삼겹살 전문점 업계가 원료육 가격 상승과 저가 쇠고기 전문점의 대거 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삼겹살 전문점업계는 올 초부터 진행된 돼지고기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경기불황, 저가 쇠고기 전문점의 대거 진출로 삼중고를 겪으며 고전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돼지 정육 소비자 가격은 최근 1㎏당 1만5000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산지에서 돼지 한 마리(100kg)는 3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연초보다 5만원, 지난해보다 1만원정도 오른 가격이다.
이로인해 삼겹살 프랜차이즈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수입냉동육 가격도 동반 상승, 연초보다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원료육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3000~5000원대의 중저가 삼겹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돼지고기값 급등에 따른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23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돈데이는 측은 “중저가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기존 제품들과 구성비는 맞추면서 원료육 가격을 반영한 신메뉴 출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고 전했다.
국내산 냉장육만을 사용하고 있는 三金은 연초보다 가맹점 공급가격이 10% 가량 올랐지만 아직까지 판매가에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김측은 “원료육 납품가격은 시장 가격에 따라 변해 본사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결국 본사가 공급가를 얼마만큼 낮출수 있는지가 관건이어서 협력업체와 적정한 선에서 조율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가 예상되면서 저가 쇠고기 프랜차이즈업소도 대거 출시되어 삼겹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쇠고기 프랜차이즈업소에는 특히 육류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위두의 ‘꽁돈’, 새한미트델리카의 ‘벌말화로촌’, 와돈, 하프앤드를 운영하는 (주)넥스프가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인 ‘우쌈’을 런칭했다.
이들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의 쇠고기로 저가 삼겹살 전문점과 중고가 고깃집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일부 삼겹살 전문점 업체들도 미국산 쇠고기의 접목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기존 메뉴 및 브랜드간의 조화와 운영상의 문제로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저가 쇠고기 브랜드 런칭에 섣불리 동참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