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혁신도시’ 인근 아파트 분양 '봇물'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7.13 01:04: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이달 중 밑그림이 나올 예정인 혁신도시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등 제반환경이 뛰어나 이 일대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국 10곳의 후보지가 선정될 예정인 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고, 산학연관 연계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형 도시로 개발된다. 그로인해 수준 높은 주거환경·교육·교통 등 제반 환경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혁신도시 건설은 호재로 작용해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호조를 띠고 있다. 각 건설사에서도 인근에 많은 분양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에만 1년가량이 소요되고, 2007년 하반기 착공에 앞서 토지 수용과 보상 등 만만치 않은 작업들이 남아있어 미리 점치기는 이르다.

혁신도시를 신청한 지자체들이 도시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개발계획만 내놓았다는 문제점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개선돼야 할 점이기도하다.

   
12일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혁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산업의 메카, 전북 혁신도시
 
전주시 중동·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488만평에 조성 예정이며 토지공사를 비롯해 국토개발관리·농업생명·식품연구에 관련된 13개 공공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많이 있어 산학연계가 용이하다는 점이 혁신도시로 선정되는데 주효했다.

이 일대에 하반기에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완주군 봉동읍에서는 대한주택공사에서 임대아파트 460가구를 9월 경 공급할 예정이며, 모아주택산업이 25·34평형 총 444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한다.

전주시 덕진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40~65평형대의 송천 아이파크 782가구를 11월 일반분양한다. 대한주택공사는 11월에 덕진구 인후동에 공공임대 27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카트로닉스의 거점, 경남 혁신도시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일대 106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경남 혁신도시는 교육도시로 잘 알려진 진주는 물론 남해고속도로와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편리한 교통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포함해 주택건설·중소기업 진흥·국민연금 관련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주요 공급 물량으로는 8월 말 진주시 금산면에서 두산산업개발이 33~56평형 919가구를 분양 예정이며, 진흥기업은 진주시 평거동에 대형평형대의 고급 주상복합 171가구를 역시 8월 말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명·건강산업의 수도, 강원 혁신도시

원주시 반곡동 일대 105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강원 혁신도시는 수도권과 연결되는 영동고속도로, 제천과 춘천으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만종 JCT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광업진흥·건강생명·한국관광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한 13개 국가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혁신도시 건설 호재에 맞춰 올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극동건설은 8월 원주 문막읍에서 33·39평형 총 439가구를 분양한다. 신구종합건설은 9월 문막읍에서 854가구를 공급하며, 한라건설은 10월경 원주 우산동에서 652가구를 선보인다.

▲동남권 산업클러스터의 중심, 대구 혁신도시

동구 신서동 일원은 기존에 택지지구로 지정돼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과 대구공항, 동대구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동대구IC를 통해 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대구 혁신도시 조성 지역으로 지정됐다.

산업진흥·교육·학술진흥·가스산업 관련 국가기관 12개가 이전 예정이며, 대표적인 이전 기관으로는 한국감정원과 한국가스공사 등이 있다.

이 지역은 또 대구 내에서 주거환경 및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수성구가 인접해 있다.

하반기에는 신일이 동구 각산동에서 35~49평형 940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동구 신천동에 24~40가구를 분양 예정이나 시기는 미정이다. GS건설도 동구 신천동에 10월 경 33~53평형 총 711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해양수산·영화·금융 중심, 부산 혁신도시

부산 혁신도시 공동주거지로 강서신도시로 확정됐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해양수산·금융산업·영화진흥 관련 기관 12곳이 이전한다.

이들 공공기관은 해운대구 센텀시티·남구 문현금융단지·영도구 등에 둥지를 튼다.

강서신도시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 219만평 규모로 개발되며 2011년쯤 택지개발이 완료되고, 2015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지하철 3호선과 새로 건설된 부산∼대구 고속도로와 부산∼김해 경전철·남해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으며, 공항과 신항만이 인접해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강서구에서는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영조주택은 명지지구에 퀸덤 2차 1376가구를 9월중 분양하며, 명지지구 퀸덤 3차 3000여 가구와 신호지구 퀸덤 2·3차 물량 약 3800여 가구를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에 선보인다. 금강주택은 9월 24·35평형 1754가구를 지사동에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