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우건설노조와 캠코의 정밀실사 관련 협상이 결국 결렬되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밀실사 과정은 물론 인수작업 자체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노조는 12일 “어제(11일) 오후 4시 캠코 회의실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정밀실사 관련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노조는 ‘매각 후 중장기 발전 가능 입증자료 제시, 각종 특혜의혹과 입찰가 유출 의혹 진상조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평가결과 공개 방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캠코가 입찰 참여사와의 비밀유지협약과 내부운영규정을 들어 절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해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양측은 향후 협상 일정조차 정하지 못한 채 아무런 소득 없이 협상을 끝냈다.
정창두 노조위원장은 “캠코와의 협상에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캠코가 법과 규정을 핑계대고 뒤로 숨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실제로 보고 나니 앞으로 사태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같아 답답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노조 협상단은 협상 직후 자체회의를 가진 뒤 부실매각 저지 대응강도를 강화하기로 해 향후 매각 작업의 난항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