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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엔터, 2010년 매출 1000억원 달성

윤상호 기자 기자  2006.07.11 1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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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0년 매출목표는 1000억원 이상이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다."

태정호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1일 이같이 말하고 회사의 사업분야와 경영실적 및 목표를 밝혔다.

태원엔터테인먼트(040740)는 11일 서울 증권거래소 2층 종합홍보관에서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연구원, 언론사,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영화제작 및 외화수입, DVD/VHS 제작 유통업체. 신규 사업으로 TV 드라마와 해외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거미, 빅마마 등이 소속된 음반사 엠보트를 인수, 음반제작에도 발을 디뎠다. 관계사로는 49%의 지분을 갖고있는 영화채널 MGM태원과 30%의 지분을 소유한 매니지먼트 업체 젤리박스가 있다.

   

태정호 대표는 "올 2분기 매출액 63억83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2억8600만원과 11억9700만원을 기록 역대 최고 분기 매출 및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며 올 매출목표 497억6400만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반기 경영실적을 설명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목표는 각각 81억700만원과 51억5200만원. 오는 200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647억3700만원과 112억100만원이다.

태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실적목표가 불확실한 점이 있지만 이번 목표는 각 사업부문별 예측을 통해 철저히 조사했으며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계상한 수치"라며 "태원F&B 매각, 하반기 개봉예정인 '가문의 부활' 등을 통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실적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제작편수에 따른 제작사 순위에서 올해 6편을 제작, 2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매년 6-7편의 영화를 꾸준히 제작할 계획이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9위와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비롯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코미디 영화 제작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

"코미디 영화는 영화 평론가 등에게는 혹평을 받지만 흥행 면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가문의 위기'의 경우 순 제작비 30억원을 투자해 순이익 105억이 발생하는 등 투자수익률이 매우 높다. 지난 5월 개봉해 헐리우드 대작 영화들과 경쟁한 '맨발의 기봉이' 역시 올 한국영화 흥행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순이익이 15억원 정도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이런 실적들을 바탕으로 총 182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KTB와는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영상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태 대표는 "대형 제작사로서 포트폴리오 구축에 따른 패키지 투자유치로 작품간 상호보완효과에 의한 안정성 및 초과수익기회를 제공한 것이 그 이유"라며 "롯데시네마의 경우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 15억원, 기획을 마치지도 않은 차기작 2편에 각각 15억원씩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투자유지 상황을 전했다.

   

외화 수입 및 배급사로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역대 외화 흥행순위 1위, 3위, 8위에 올라있다. 지난 5월 깐느 마켓에서는 차기 판타지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The Golden Compass'등 뉴라인시네마의 9개 작품을 700만달러에 수입계약을 맺었다.

"'The Golden Compass'만 해도 일본은 2000만달러에 수입계약을 맺었다. 국내 수입사 중에서도 우리보다 높은 가격을 부른 업체가 있었지만 10년 동안 쌓아온 신뢰 및 배급 노하우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시행된 스크린 쿼터 축소 문제는 한국영화 제작과 외화 수입 부문 비중 조정을 통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의 기반은 DVD 제작·유통 부문. 지난 2003년 이후 시장 점유율 10-16%를 유지하며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태 대표는 "국내 최다 타이틀 출시 및 최대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확보하고 있는 영화와 음악 라이브러리는 각각 600여편. 차세대 DVD 기술인 블루레이 사업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시장을 준비 중이다.

"신 성장 사업으로 TV 드라마 제작과 해외 영화 제작 및 배급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으로 유덕화를 주연으로 한 '삼국지' 영화를 홍콩 제작사와 함께 기획 중이다. 중화권을 제외한 전세계 배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진인사필름과 함께 최지우, 이정재, 강동원 등이 출연할 '카인과 아벨'이라는 TV 드라마 제작을 진행 중이다."

태 대표는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다각화 해나가고 있다"며 "재무안정성 역시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매출 다변화 노력을 강조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주주구성은 지난 6월7일 기준으로 ▲정태원 사장 23.39% ▲AMB AMRO BANK 17.48% ▲Lion Investment Limited 15.33% ▲기타 외국인 1.61% ▲소액주주 40.56% ▲자사주 1.63%로 이뤄져있다.

태 대표는 "외국인 지분이 많기 때문에 최근 주가 흐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장기적 투자에서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고 최근에도 꾸준히 지분이 늘어나는 등 사업에 관한 자문을 구하는 파트너"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갑작스런 이탈로 주가가 내려붕괴 우려는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