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청와대의 자동차보험 정상화 지적과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금융감독원과 경찰, 보험업계의 공조 등에도 불구하고 일선 병원에서 엉터리 환자들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보험금 및 합의금을 노리고 입원한 환자들은 의사들의 회진 시간에만 병실을 지키고 간호사나 옆 환자들에게 지능적으로 위압감과 횡포를 주는 등 보험리스크 뿐 아니라 주변 의료환경까지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서울시 대림동에 위치한 모 종합병원 6인실에 7일째 입원해 있는 환자의 경우 이같은 지능적인 행동이 어떻게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6인 병실에 입원한 이 환자는 교통사고 환자로 입원한 이틀 후부터 링거액 및 주사액 치료를 거부하고 무단외출을 반복해 왔다.
그는 매일 물리치료와 의사 회진시간에만 병실을 지키고 나머지 시간에는 외부에서 자유롭게 일을 보러다니고 있다.
그는 주사약과 링거액은 거부하고 오직 영양제만 맞고 있으며, 갑상선 암으로 투병중인 다른 환자에게는 엉터리 진통제라며 맞지 말라고 종용하고 간호사들의 지시사항도 은근히 무시하는 등으로 병원 질서를 흐리고 있다.
또한 병원 주변을 돌며 영업을 하는 손해사정사와 명함을 주고받으며 최대한 많은 보상금과 보험금을 타내려고 골몰하는 것이 병실생활의 전부.
이에 대해 해당 병원 간호사들은 "의사도 환자도 퇴원을 권유하고는 있다"며 "아무리 '나이롱 환자'라도 몸이 아프다면 강제퇴원을 시킬 수 없다"며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