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자동차보험, 외형은 커졌어도 내실은 악화

박현군 기자 기자  2006.07.06 14:25: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자동차보험 시장이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요구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두달간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총 1조 4723억원을 거치해 전년 동기 1조 4140억원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의 4.1% 인상, 정부와 금융당국의 자동차보험 정상화 모색,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 등 상당히 우호적인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영업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원수보험료 거치 증가분 4.1%는 지난 4월 단행된 자동차보험료 인상 4.1%와 동일한 수치다.

또 우리나라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지난 4월 기존 1430만대로 전년동기 1380만대 대비 3.6% 증가했다.

이와함께 동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전년동기보다 6.1%p, 2005 회계연도 보다 1.9%p 상승한 77.5%를 기록, 자동차보험시장에 비상 경고음을 발령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증가에 대해 금감원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차량 운행빈도 증가 등으로 발생손해액이 전년 동기대비 10.9% 늘어난데 비해 경과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2%인 279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총 1690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11.5%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자동차보험 시장 악화로 시장 점유율에도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가 26.9%의 점유율을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 29.1% 대비 2.2%p, 2005 회계연도 28.0% 대비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 뒤를 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자회사로 소유한 현대해상과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약진한 동부화재가 바짝 뒤를 따르고 있다.

또한 증권시장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LIG손해보험의 대한화재 인수가 현실화 될 경우 손해보험 일부 시장에서의 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