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5월보다 17.4포인트 떨어져 건설사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업체 1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6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가 55.7포인트를 기록, 5월보다 17.4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규모별·지역별로 체감경기가 모두 부진한 상황이어서 경기가 좋았던 대형업체도 5월에 비해 16.7포인트 하락한 83.3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45.5, 35.0포인트를 기록해 50포인트 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업체가 각각 66.5, 39.9포인트에 불과했으며, 7월 전망지수는 61.3포인트를 기록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공사물량 지수는 66.3포인트를 기록해 3개월째 하락이 지속되었다. 모든 공종에서 물량이 감소했으며, 주택은 5월보다 8.8포인트 떨어져 2개월째 하락 중이었다.
규모별로는 중견업체(61.3포인트)와 중소업체(43.2포인트)의 물량부족 상황이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자재 지수는 각각 101.5, 105.8포인트로 나타나 수급은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재비와 인건비
지수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다.
자금조달의 경우 대형업체를 제외한 중견·종소업체는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수주액이 3월 이후 3개월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한 민간건설시장의 위축·공공부문 발주 부진·양극화에 따른 중소업체 체감경기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올 1~5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설문은 지난 달 20일부터 30일까지 건설업체 100곳(대형 20곳, 중견 40곳, 중소 40곳)에 대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