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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이익 사상 최대…1위 한투증권

윤상호 기자 기자  2006.07.06 09: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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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05년도 회계연도(2005.4.1-2006.3.31)의 국내증권사와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수익률(ROE)도 역대 최고치였다. 국내 증권사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5년 회계년도 전체 54개 증권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3조716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18.9%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ROE도 전년 20.0%에서 20.9%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세에 따른 위탁수수료수입 및 자기매매수지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5년 회계연도 주식위탁수수료는 전년 2조7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자기매매수지는 전년 100억원 적자에서 6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수주선수수료, 수익증권취급수수료 등 여타 수입은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돼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분석했다.

   

40개 국내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1891억원으로 전년대비 88배 증가했다. 평균 ROE은 20.0%.

금감원은 "국내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 주식거래 확대와 주가상승에 따른 주식위탁수수료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수수료수입 중에서 주식위탁매매수수료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내증권사의 주식위탁매매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수익성이 주식거래 변동에 따라 매우 불안정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향후 주식거래가 크게 축소시 국내증권사의 수익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당기순이익 7293억원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대우증권(4104억원), 현대증권(2827억원), 우리투자증권(2588억원), 삼성증권(22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7% 증가했다. 전환증권사의 구조조정에 따른 감자, 합병 등으로 국내 증권회사의 납입자본금은 전년 10조4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증권사 국내지점 역시 주식위탁매매수수료의 증가에 따라 2005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5275억원으로 전년대비 96.0% 늘어났다. 평균 ROE은 28.6%.

금감원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영업 다변화(선택과 집중), 대형화, 투자은행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미국 메릴린치 등 외국의 유수 투자은행의 경우에는 M&A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업무역량을 강화한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