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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후폭풍에 세계경제 '요동'

원유 배럴당 75달러 훌쩍 사상 최고가…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약세

임경오 기자 기자  2006.07.06 08: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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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후폭풍이 세계경제를 강타했다. 유가와 금값은 폭등하고 미국 유럽등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26달러 상승한 75.19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983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된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장중에는 한때 75.4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원유값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드라이빙시즌 도래에다 북 미사일발사로 인한 원유공급 차질 우려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선물 가격 역시 온스당 629.70달러에 거래를 마쳐 1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은 10월물도 3.8% 급등했다.또 구리가격도 장중한때 전날보다 75달러 오른 파운드당 748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밖에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는 전날보다 0.076%P 오른 5.227%를 기록,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유가 금 등 원자재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속성을 갖고있는 증시는 미 유럽 모두 비틀거렸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7.10P 1.69% 폭락한 2153.34에 거래를 끝냈으며 블루칩중심의 다우존스 산업지수 역시 76.20P 0.68% 하락한 1만1151.82를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도 9.29P 0.73% 하락한 1270.9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보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은 특히 북 미사일 후폭풍에 크게 휘청거렸다. 독일의 DAX30지수는 103.88포인트 1.80% 급락한 5625.63에 거래를 끝냈고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62.58포인트 1.26% 급락한 4921.30을 기록했다.

또 영국 FTSE100지수도 56.80% 0.97% 하락한 5826.70에 장을 마감했으며 네덜란드도 1.18% 떨어지는 등 서유럽 11개국 증시가 모두 동반 약세를 기록, 북 미사일 발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북측의 추가 미사일 발사여부와 미국 및 유엔의 대응 수준에 따라 단기적 영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군사적 충돌등 최악의 사태로까지 발전하기는 어려워 조만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