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지역의 집값에 거품이 있으며, 올 4분기나 내년 상반기 이후 거품이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전국 주택가격이 1.6%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은 적게는 0.4%에서 많게는 1.1%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0.6% 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업체 77곳(대형 25곳, 중소형 52곳)과 부동산중개업소 55곳(서울 27곳, 기타지역 28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8월의 판교 중대형 평형 분양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세제정책 시행·금리인상·거시경제 성장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대부분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전세가격의 경우 아파트는 지역별 수급불균형으로 서울, 신도시 등은 1% 내외의 상승세가 지속되다가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06년 3/4분기 주택건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분기 대비 63.7로, 8.31대책 이후 급감했던 민간부문의 주택건설경기에 대한 심리가 조정기를 거치고 비수기를 지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 2/4분기의 105.4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판교 1차분양 이후 분양열기가 식고 하반기 거시경제 둔화가 예상되는데다 부동산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위축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거래의 경우 판교신도시 분양(5·8월)이라는 호재에도 재산세(7·9월)․종합부동산세(12월) 등 보유세 부과와 부동산 실거래가 등기제(6월) 및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운용 부담 등으로 8.31대책 이후 4분기 연속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버블세븐지역에 대한 버블논쟁도 가속화하는 분위기인데, 응답자의 80% 이상이 버블세븐 지역에 집값 거품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품정도는 5~20%가량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올 4/4분기와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거품이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버블붕괴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정책 시행과 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
하반기에 시행될 예정인 부동산 관련 정책들 중 주택가격 안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와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동산실거래가 등기제 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찬바람 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로 건설업체는 전매제한과 양도소득세 완화를 꼽았고, 부동산중개업소는 양도소득세·거래세 인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