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오늘 오전으로 예정되었던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정밀실사가 대우건설 노조의 저지로 무산되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사일정의 파행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매각 실사단은 시티그룹 김영민 이사와 삼성 신원정 부장이 대표로 나서 대우건설노조 정창두 위원장과 40여분 간 논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나머지 실사단과 성과 없이 40여분 만에 돌아갔다.
정창두 위원장은 실사단 대표와의 대화 직후 기자와 만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매각 후 부실화를 막을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실사를 계속한다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고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해, 향후 매각 실사의 난항을 예고했다.
실사단 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캠코 측과 논의를 한 뒤 향후에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캠코 관계자는 “노조와 얘기해서 주관사와 협의해 실사가 잘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지난달 27일 노조가 매각 의혹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한 것과 관련, ‘매각을 추진함에 있어서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노조가 언급한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매각 후 중장기 발전방향 제시, 매각 과정에서의 각종 의혹과 입찰가 유출에 대한 해명, 우선협상자 평가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회사 로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