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1년 8월 개발계획이 고시된 이후 환경악화를 우려한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난관을 겪던 시화호 북측 간석지 개발 사업이 약 5년여 만에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환경단체, 지역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시화지속협의회)와 ‘시화 MTV(Multi Techno Valley) 개발사업’에 대해 6월19일 전체 회의를 거친 결과 사업 추진에 합의 했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따르면, 당초 317만평을 개발하려던 것을 환경단체의 의견과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반영해 280만평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부지 축소에 따른 부족한 사업비 140억 원은 수공이 부담하게 된다.
사업단지는 공해 배출을 막기 위해 첨단산업 제조시설만을 입주시켜, 첨단벤처산업기능, 금융·비즈니스·상업·업무기능, 연구·후생복지지원기능, 수변연계 관광·휴양기능 등 4대 테마로 개발된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고려되었는데, 녹지율을 기존의 20.3%에서 27.5%로 늘려 친환경 개발을 할 계획이다. 철새 서식지 보호 등을 위해 사람의 접근이 적은 MTV 하단부에 약 13만평의 철새도래지를 마련해 새의 특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개발 방향은 첨단산업용지 및 연구개발·지원·유통기능과 국제업무 및 관광레저기능을 두루 반영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특히, 개발 이익 4500억 원은 모두 시화호 주변의 환경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해 재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환경개선 로드맵에 따라 시화지역의 대기환경 개선 등 환경개선노력이 가시화되고, 시화·반월공단의 배후 지원기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점쳐지고 있다. 또 시화호 주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문제 해결에도 일조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96년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시화 MTV사업은 2004년1월 민관협의기구인 ‘시화지속협의회’를 구성해 2년 6개월 동안 71회의 토론·학습·견학 등을 벌여 이견을 좁혀왔다.
앞으로 건교부와 시화지지속협의회는 시민이 참여하는 ‘입주심사위원회’와 ‘사후관리평가단’등을 구성해 의견수렴을 받아 구체적인 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실시계획을 수립해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