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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매각 후 회사 재부실 가장 우려”

73.5% “실사저지 등 강력대응”밝혀 파란 예고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6.28 12: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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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대우건설 노조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측에 30일까지 대우건설 매각 관련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가운데, 대우건설 직원 10명중 9명은 지나친 고가 매각으로 인해 향후 회사가 재부실화 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노조는, 우선협상자가 발표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대우인의 생각’이라는 주제의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1075명)의 89%(957명)나친 고가 매각으로 인한 회사의 재부실화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매각 과정에서의 각종 특혜의혹과 입찰가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7%(964명)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노조가 이미 선언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부실매각 저지를 위한 강경 대응 입장에 대해서는 73.5%(790명)가 실사저지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문제는 있으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9.5%(209명)에 불과했다.

정창두 노조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매각 후 고용안정, 근로조건 유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과 미래의 비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혜 의혹 규명과 과도한 차입인수에 따른 부실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코가 금호와 이번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월 3일부터 45일 일정으로 정밀실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노조와 원만한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실사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