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미(美)에 대한 정의에 대한 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종이와 연필을 준비하시고 얼굴을 그린 다음 코와 입 사이(인중=人中)에 가로 금을 치기 바랍니다.
삼재(三才)란 천.인.지(天. 人. 地)를 말함이니 인중이란 하늘과 땅 중간에 사람(人)이 있어 인중(人中) 이라고 합니다. 인중 위는 하늘(天)로서 양(陽)의 위치이고, 그 아래는 땅(地)으로 음(陰)의 위치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서 음양이 가장 근접하여 위치한 인중(人中)에서 기절(氣絶)이나 졸도 시에 침을 놓아 응급치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체용관계(體用關係의 體는 형체라 보시고 用은 작용이라 생각하셔도 됨)와 대대작용(對待作用=상대성원리와 같은 뜻)이라는 개념을 말씀드리기 전에, 1. 3. 5. 7은 홀수(기수=奇數)로 양이고, 2. 4. 6. 8은 짝수(偶數=우수)로 음수입니다.
위(上)와, 세로(縱)와 움직임(動)과 빠름(速)은 陽이며,… 아래(下)와, 가로(橫)와, 쉼(靜)과, 느림(遲)은 陰입니다.
인중의 위로는 체(위치)가 양의 위치임으로 용(用)은 陰(음)이 되어 짝수로 둘씩(코, 눈, 귀)이며 합이 여섯(합계도 우수)입니다. 인중의 아래로는 체(위치)가 음의 위치임으로 용(用)은 양(陽)이 되어 홀수로 하나씩(입, 요도, 항문)이며 또한 합이 셋으로 즉 위는 둘씩이고 아래는 하나씩입니다.
위의 여섯 구멍(음수)은 보고(視), 듣고(聽), 냄새 맡고(臭) 하는 것으로 기(氣)의 양성(陽性) 작용이며, 아래의 세 구멍(양수)은 음성(陰性) 작용으로 물체(物=음식)를 먹고 배설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상하 구멍의 합은 지난 회의 구규(九竅=아홉 구멍)이며, 여자에게는 자궁(子宮)이 따로 있어 십규(十竅)가 됩니다. 그러니까 인중의 위로는 둘씩이고, 아래는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즉 눈과입은움직임으로(動=用=陽) 體는 가로(橫=陰) 놓여 있어야 하며, 눈 자체를 놓고 볼 때도 눈의 위쪽(陽) 거풀은 쌍꺼풀로서 둘(陰)이라야 하고, 아래(陰)는 하나(陽)라야 합니다.
입에 있어서도 위 입술은 둘(陰)로 갈라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중(人中) 아래 획이 가로로 선명치 않은 사람은 3자(기러기 날아가는 모양)를 엎어 놓은 듯한 모양으로 색깔로 둘로 갈라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둘이라는 음수(陰數)에 맞추는 본능적 음양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은 왜 가로이며, 입은 왜 세로 주름이 되어있는 것이냐의 의문이 생기는데 눈은 위의 꺼풀만이 아래위(上下)로 움직이기 때문이며, 입은 아래턱은 아래위로 움직이지만 위 입술은 좌우(左右)로 늘어나기 때문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코와 귀는 用이 정(靜=陰)이기 때문에 체(體)는 세로(陽)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입과 눈의 반대로 아래가 둘로 되어야 합니다. 귀의 아래 귓밥이 없다면 쪽박귀가 되어 보기 흉할 테고 마찬가지로 코도 양쪽으로 굴곡이 없고 직선으로 뻗었다면 흉하겠지요.
이와 같이 하나하나의 모두가 음양(陰陽)의 조화에 따라 진화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은 수리(數理)에 대한 대대작용(待對作用)의 조화라면, 다음은 조화에 대한 체용관계(體用關係)입니다.
즉 입과 눈, 코와 귀의 가로와 세로에 대한 균형의 비(比)를 말씀드리면 삼현일장지리(三顯一藏之理=70:30)라고 하는 이치가 있습니다마는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자동차가 빠르면 빠를수록(速, 動) 납작하게(橫) 설계돼야 안정감이 있을 것이며, 반대로 전혀 움직이지 않는 전주는 높이 서 있어도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로 7:3의 비율로 기본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눈이 만약 8:2의 비율로 구성이 되어있다면 실눈 아니면 뱁새눈이라 치부될 것이고 6:4라면 왕눈이라는 별명을 듣게 됩니다. 이는 음양의 균형상 본능적으로 기형이라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지면 관계로 입에 대한 추리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고 생략합니다. 코와 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은 오관(五官)의 하나하나에 대한 음양 체용관계의 균형이지만 눈, 코, 입, 귀의 각 크기와 간격 방향 등 모든 균형과 조화를 가지고 전체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신체의 모든 조직이나 각 기관들의 외형도, 이 음양에 따른 이치에서 오는 조화와 균형의 범주를 벗어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지(四肢)는 사시(四時)에, 등뼈의 오경추(五頸椎=목뼈)는 오행(五行)에, 십이흉추(十二胸椎)는 십이지지(十二地支)에, 칠요추(七腰椎=허리뼈)는 칠요(七曜)로서, 오(五)와 십이(十二)와 칠(七)의 합인 24는 이십사(二十四) 절기(節期)가 되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우리 신체구조의 음양관과 수리(數理)에 대하여 3회에 걸쳐 간략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신체에서 건전한 사상이 나온다고 하며, 마음이 아름다워야 얼굴도 예쁘다고 하는 말을 곧잘 하면서도 성형 수술은 경쟁적으로 남용들을 합니다.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이니 불감훼손(不敢毁損)이 효지시야(孝之始也)라 하여 예전에는 내 몸에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즉 성형수술이 개체균형과 겉모양은 아름답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기관과의 조화는 고사하고, 귀상(貴象)이 천상(賤象)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옛 성현들이 사주(四柱=생년월시)를 능가하는 것이 관상(觀象)이며, 관상을 능가하는 것이 심상(心象)이라고들 하신 말씀은 참으로 마음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한 것이며, 그 마음을 건강의 근본으로 한 것이라 사려되고 또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중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