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나라당 정병국 위원이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 이에 앞서 10월 27일 민주당 손봉숙 의원도 비슷한 입법안을 제출하면서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 방송광고공사(이하 KOBACO)의 독점을 해소하고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하자는 것이 이 안의 골자다.
올해 법안이 의결되면 2007년에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경쟁체제가 되면 방송광고요금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환율제도갖고정환율제도’에서‘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단순한 TV광고요금인상이나 독일 월드컵과 같은 1회성 모멘텀과는 다른 구조적 변화다.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 한승호 연구원은 “2007년 실적을 예상하면 SBS의 매출액과 EPS는 독점체제 대비 9.5%, 20.8% 증가하고 제일기획의 매출액과 EPS는 7.5%,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두 회사에 대해 새로운 모멘텀을 고려해 각각 4만45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적정주가를 상향조정했다.
그는“제일기획은 국내 방송취급고가 전체 취급고대비 30% 수준이나 SBS는 매출액의 90% 이상이 TV광고수입”이라며 “경쟁체제 도입은 제일기획보다 SBS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