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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허리케인 후폭풍 맞나

임경오 기자 기자  2005.09.15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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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바람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지나갔지만 그 후폭풍이 미증시를 또 하락하게 하는등 뒤늦게 전세계 경제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하고 유가는 급상승하면서 미 증시가 비교적 큰폭 하락하는 사태가 전개되고 있어 한국경제에도 부담으로 다가설 전망이다.

이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중인 국내증시에 어느정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세심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5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하자마자 6포인트이상 하락출발하기도 했다.

카트리나로 직격탄

카트리나의 후폭풍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미증시다.

13일 뉴욕증시는 카트리나 충격으로 인해 미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면서 다우와 나스닥이 0.5~0.8% 하락했다.

이날 베어스턴스사는 미국의 대표적 소비재업체인 P&G사의 실적이 카트리나 영향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이 회사 주가가 1.8% 하락하는 등 소비기업들에 대한 실적경고가 이어지면서 다우가 기술주중심시장인 나스닥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14일에도 카트리나 영향으로 인해 미국 정부 원유재고분이 월가 예상 200만배럴 감소보다 세배이상 많은 66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다시 배럴당 3%이상 급등, 10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65달러를 돌파했으며 이 영향으로 다우 나스닥 S&P등 3대지수는 이틀째 큰폭 하락했다.

게다가 자동차부문 소매가 전월에 비해 12%이상 급감한 영향으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량이 7월에 비해 4년래 최저수준인 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미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음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생산증가도 예상치보다 감소

산업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월가에서는 8월 생산량을 전월보다 0.2% 늘어날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0.1%증가에 그쳐 당초 전망보다 50%나 줄었다.

보험사도 카트리나 폭풍을 비껴가지 못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이 회사의 카트리나 관련 피해액이 25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9.11테러이후 최대규모이자 사상두번째 규모이다.

카트리나가 미국을 휩쓸고 지나간지 3주가까이 지나면서 서서히 미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물론 카트리나 내습당시 각국증시에 선반영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5~1%까지 하향조정되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피해나 통계가 드러난다면 추가 충격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가 비관적이지않다는 견해도 있는게 사실이다.
대우증권의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규모가 상당히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인해 내년 부시행정부의 재정정책이 카트리나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0.5%이상의 플러스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시에 더 이상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