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업실적 호전 소식과 금리인상 불안감이 힘 겨루기에 들어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실적 호전 소식이 장분위기를 지배하는 날은 상승하고, 금리인상 불안감이 장을 압도하는 날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워너 실적 호조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장중 내내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이뤄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65.96P 0.63% 오른 10,472.73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30.26P 1.43% 급등한 2,144.3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날보다 12.00P 1.00%나 오르며 1,214.76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는 평소보다 크게 늘어 거래소가 26억4600만여주, 나스닥은 21억7400만여주의 손바뀜이 일어났다.
그러나 인플레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감으로 장중 한때 4.565%까지 내려갔던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가격도 전날의 4.577%보다 0.033%P (0.72%) 급등한 4.610%에 거래를 마쳐 불안한 시장상황을 반영했다.
금리 - 실적 번갈아 객장분위기 주도 경쟁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사의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인 찰스 H 블러드 주니어씨는 “금리와 실적이 서로 경쟁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어떤 날 금리가 이기면 또 그 다음날은 실적이 주도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유럽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는 이어졌으며 금값 역시 상승했다. 또 유류 및 가스 재고분이 월가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이 배럴당 10센트 하락,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사는 3분기 순익이 80%나 늘어나면서 주당 순이익도 지난해의 11센트를 훨씬 능가한 19센트를 기록, 월가 전망치 17센트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2.28% 올랐다.
애플과 컴퓨터 네트워킹사인 블랙박스 역시 전망치를 넘는 실적으로 인해 각각 4.2%, 12.2%나 크게 올랐으나 제너럴 모터스는 전날의 10월 매출 급감 소식 여진이 계속되면서 전날보다 2.4% 떨어졌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즈는 분기 손실이 월가 예상치와 비슷했으나 매출이 전망치에 미달함으로써 3%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