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공동 생산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항바이러스 제재 생산 능력을 가진 제약업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고 2일 말했다.
로슈가 제안한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4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조류독감 우려와 더불어 각국의 재고 비축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치료제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황상연 연구원은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미국 FDA의 우수의약품 제조 품질관리기준(GMP)에 검증된 생산 설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업체로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을 꼽았다.
또한 황 연구원은 최근 타미플루 원료 합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텍파마와 항바이러스 제제 합성 능력을 보유한 경동제약 및 삼진제약 등도 공동생산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슈가 아시아 국가들에 타미플루의 공동 생산을 제안한 것은 일부 국가에서 이 약품의 특허를 일시 유예해 원료 생산을 강행하는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어 생산 기지 다변화로 대응해 특허권을 보호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미래에셋측은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