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의 체감적 지표인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오랜만에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재상승 행진을 벌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인이 매수하면 응집력이 없어 지수가 오르기가 쉽지 않지만 같은 금액을 매수하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은 자금규모의 특성상 주가상승 견인력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가 나타나면 상승으로 끝마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50여일만에 나타난 쌍끌이가 증시로서는 반갑기만 하다.
2일 외국인은 이날 소폭이지만 39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기관도 전날의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 23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 9월8일 기관이 2340억원, 외국인이 14억원어치 사들인 후 거의 두달 가까이 쌍끌이장세가 실종됐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9월 추가상승하다가 10월들어 본격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었다.
그러나 쌍끌이가 나타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200포인트를 가겹게 돌파, 1208선까지 치솟는 불(bull)장을 연출했다.
물론 이는 다분히 미국증시 호전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에 힘입은바가 커 쌍끌이장세가 당분간 계속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더라도 2일의 동시 매수는 투자자들의 심리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