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月)과 물(水)과 여자(女子)는 모두 음(陰)이므로 여자에게 있는 월사(月事)를 월경(月脛)이라 합니다. 참고로 추석 때 가장 달이 밝은 달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조수의 간만차가 심한 인천 조수의 만조가 가장 높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여성의 월사의 양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면 7과 8의 차례로 7은 소음(少陰)이기 때문에 여자에 해당되고, 8은 남자에 해당된다고 말씀드렸듯이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의 7도 여기에 연유(1×7=7세 1×8=8세)하며 이 때부터 여자의 수치심을 알게 되며 남자와의 놀이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여성은 2×7=14살에 경도를 시작하여 7의 제곱(7×7) 49살에 끝이 나며 마지막 경도에 임신되어 50의 나이에 낳는 막내 자식은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쉰둥이(50세)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남자는 2×8=16살에 장가를 가도 손(孫)을 볼 수 있으며, 8의 제곱인 8×8=64 살에서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또한 3×7=21살과 3×8=24 살의 남녀가 가장 정력이 왕성한 결혼 적령기라고 보여짐으로 육사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는 군인이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빠른 출세와 안정의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사회상으로 감안하면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생활을 마치고 독립을 하기 위한 취직의 수순을 밟다 보면 30살이 되어야 겨우 결혼을 하게 되는 양상으로 안타깝습니다. 예전에는 조혼으로 10대에 결혼들을 해서 60대에 이르면 증손까지를 보게 되었는데… .
다음의 4×7=28살과 4×8=32 살까지의 7∼8년간이 청년기로서 남녀가 일생 중의 정력을 절반 이상 소모하는 시기라고 보아도 될 것이며, 여자의 이팔청춘(노래) 타령은 2×8의 16살로 알고들 있는데 그렇다면 순정을 뜻해야지 타령은 아닐 것입니다.
고로 4×7=28살의 고비가 여기에 해당되니 즉 28살 이전에는 성(性)의 자제력이 생겨 독신(과부)이 되었을 경우 수절이 가능하지만, 28살을 고비로 여자는 색정을 알게 되어 수절을 하기가 힘들다는 넋두리, 즉 한숨 섞인 신세타령이니 개성난봉가 라는 노래가 있듯이 예전에 평양의 권번 출신인 기생들이 28살이 되면 거의가 개성의 지주들에게 소실(첩)이 되어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요즘 같은 사회상에서는 연령의 해당이 되지 않을 소리지만… .
다음 5×7=35살과 5×8=40살의 시기가 장년에 해당되어 불혹의 나이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6×7=42 살과 6×8=48살의 시기는 중년에 접어들어 머리가 희끗희끗 해지기 시작하며, 여성은 얼굴에 분이 먹지를 않으며 눈은 어렸을 때의 근시(近視)에서 원시(遠視)로 시작되어 돋보기 안경이 필요할 때입니다.
마지막 7×7=49살과 7×8=56살은 소위 갱년기의 질환이 시작될 때의 초로(初老)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먼저 말씀드린 대로 여자는 7의 제곱(7×7)에서 생식 기능은 끝이 나고, 남자는 8의 제곱(8×8)에서 생식 기능이 끝이 난다고 보아야 하지만 시대적으로 문화의 배경과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위의 예문들과 같이 모든 변화는 철저한 자연 즉 천체의 범주 내에서 우리 인간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니 병도 생기는 데는 일정한 기간의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병이 또한 낳는데도 일정한 유예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우리의 병들도 알고 보면 극히 단순하다고 사료됩니다.
즉 원시안적인 망원경으로 볼 때와 근시안적인 현미경으로 볼 때의 차원은 다르니 전자는 한방의 전체적으로 보는 근본치료 원리요, 후자는 서양의학의 부분적으로 보는 임시처치 원리로 보면 됩니다.
제가 많은 환자의 병력일지가 저장된 병원의 통계자료에서 연령별, 병류별 통계를 집계하여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독자분들께서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질병에서 대략 어느 연령에 어떤 질병이 자주 온다는 것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간단히 대표적인 특이점을 간단히 살피면 유년기(幼年期)에 경기(驚氣), 소아기(小兒期)에 육혈(코피), 소년기(少年期)에 사춘기(思春期)의 시작으로 이때부터 마음과 육체의 변환기에 사소한 증후군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때의 병력에 영향을 받아 성장과정 내지 일생의 건강이 좌우된다고도 사료됩니다.
청년기(靑年期)에는 폐결핵, 장년기에는 신경성 위염을 위시하여 위장병·간염 등이, 중년기(中年期)에는 각종 신경통을 비롯한 소위 갱년기(更年期)병 등을 시작으로 순환기 계통의 질환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여자는 7의 수로, 남자는 8의 수리에 의한 신체적 변환점을 살펴보면 유년기(幼年期), 소년기(少年期), 청년기(靑年期), 장년기(長年期), 중년기(中年期), 노년기(老年期) 등으로 분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많은 자료에 의한 통계가 후학들에 의하여 연구된다면 고비마다의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