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업 실적부진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

[해외증시] 금리인상 기조도 부담…유럽은 혼조세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1.02 08:04:17

기사프린트

다우와 나스닥 대표주자들의 실적부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FRB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도 악재였다.

1일(현지시간) 블루칩 30개종목으로 이뤄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3.30p 0.32% 떨어진 10,406.77에 거래를 끝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5p 0.29% 하락한 2114.05를 기록했다. S&P 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4.25p 0.35% 하락한 1012.76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를 억누른 것은 다우의 제너럴모터스 포드등 자동차주의 실적 부진과 나스닥의 델컴퓨터 실적악화 소식 때문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는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22.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특히 화물차와 스포츠 유틸리티의 판매량이 30.3%나 급감했다.

포드 자동차도 10월 미국내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2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링컨과 머큐리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10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드의 F-시리즈 트럭의 매출은 무려 32%나 줄어들었다.

GM 포드 모두 트럭 스포츠유틸리티 급감 투심 급랭

두회사의 차종중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물차와 스포츠유틸리티 부문 급감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면서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게다가 무디스가 GM의 회사채등급을 두 단계나 대폭 낮춤으로써 GM 주가는 0.58% 내렸다. 포드는 1.08%,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28% 떨어졌다.

세계 최대 PC메이커인 델은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인 141억~145억달러보다 낮은 139억달러로 제시했고 주당 순익 예상치도 39센트로 월가의 평균 전망치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델은 9% 가까이 급락했으며 라이벌사인 애플 역시 0.2% 하락했다.

또 PC산업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 칩메이커인 인텔 역시 3.7% 하락했다.

한편 이날 미 이날 열린 FOMC에서 기존과 같은 메시지를 발표함으로써 최고 금리인상 기조를 신임 벤 버냉키 의장 체제가 출범하기 직전인 1월31일까지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두번 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금리는 1일 4.0%로 0.25%p 인상된데 이어  0.5%p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미 금리 인상소식이 전해졌을 때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미 증시는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증시에 부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도 되돌아갔다.

이날 발표된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올들어 월가 예상치인 57.2를 넘어선 59.1로 나타나는등 경제지표의 호전은 사흘째 계속됐지만 투자자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51% 오른 5344.30에 장을 마감했으나 프랑스CAC-40지수는 0.04% 내린 4434.75를, 독일 DAX30지수는 0.13% 떨어진 4922.5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