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대출의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2006년 1분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 3월말까지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잔액은 318조1000억 원으로 1분기 중 9조7000억 원 증가해 전 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 해 1분기 중 산업대출금은 전년 동분기의 증가폭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났으며, 지난 해 3분기 이후 그 증가폭이 계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 가계대출금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 전 분기보다 다소 축소됐으나,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2조3000억 원 증가해 전 분기보다 확대되고, 건설업에 대한 대출 역시 3조원 늘어나 전 분기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대한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122조7000억 원으로 1분기 중 2조3000억 원 증가했으며, 이는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여신확대 노력에 일부 대기업의 차입수요 증가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이 8조8000억 증가해 전 분기 5조1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시설자금은 9000억 원 증가해 전 분기 2조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시설자금 중에서는 제조업 시설자금 대출이 9000억 원 증가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시설자금 대출금잔액이 전체 시설자금 대출금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말 현재 40.4%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건설업에 대한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1분기 중 3조원 증가했으며, 이는 택지개발 관련
토지매입용 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밀어 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향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