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기업들이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와 오픈마켓을 각각 파트너로 정한 하이트맥주와 OB맥주의 이벤트가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B맥주와 함께 이벤트를 벌이는 싸이월드의 경우 곧 오픈마켓 진출을 앞두고 있어 하이트맥주와 행사를 펼치고 있는 G마켓과의 묘한 관계도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지난달부터 오는 7월까지 싸이월드과 G마켓과 각각 손을 잡고 경품 응모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OB맥주는 지난4월10일부터 싸이월드와 공동으로 월드컵기념 경품응모행사를 온라인에서 벌이고 있다. 그러나 OB맥주는 자사의 캔 맥주 표면에 싸이월드의 인터넷 주소를 정확하게 표지하지 않은 채 휴대전화 응모 서비스 번호만 표시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유료 휴대전화 응모 서비스를 유도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싸이월드 이벤트 타운에는 "어디에다 응모번호를 입력해야 하느냐"는 질문과 게시판에 그냥 '응모번호'를 올려 놓은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G마켓과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하이트맥주의 경우 이벤트 게시판에 그림을 통해 상세하게 행운번호(병과 피처)의 위치를 설명해 놓았다. 또 따로 유료전화 응모는 하지 않고 게시판을 통해서만 응모를 받고 있어 OB맥주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하이트맥주와 OB맥주가 각각 손을 잡은 파트너가 오픈마켓 시장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G마켓과 싸이월드라는 점도 또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싸이월드는 이달말께 인터넷 오픈마켓 '싸이마켓'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 G마켓과 옥션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오픈마켓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