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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교수의 한방이야기<2>

웃음과 울음이 신체에 끼치는 영향

프라임경제 기자  2005.09.14 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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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생길 수 있는 원인중의 하나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은 웃으면 만가지 복이 온다는 말이며 그 외에도 일노일노(一怒一老)  일소일소(一笑一少)라 함은 한번 화를 내면 한번 늙고,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진다는 말이니 평소에 우리가 화를 내거나 기쁨을 주는 일에 의한 신체의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큽니다.

또한 감정의 중립적인 뜻으로는 심정무질(心靜無疾)이라 하여 마음이 고요하면 병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희비쌍곡선이라 함은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슬픔과 화냄이 항상 우리주변에서 교차되는 것으로 이들 가정의 종점은 웃음과 울음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의 웃음과 울음은 감정에서 생김을 말함이요, 간지러워 웃는 웃음이나 몸이 아파 우는 울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즉 기쁜 웃음은 얼굴의 상이 밖으로 펴지고, 슬픔의 울음은 가운데로 모아집니다(팽창과 수축), 척추 또한 가가대소나 박장대소를 할 때는 뒤로 펴지고 자빠지며, 울 때는 앞으로 굽어집니다(굴과 신). 두 손은 웃을 때는 펴서 벌려지며, 울 때는 얼굴이나 가슴으로 모아진다(이와 합).

펴지는 기운은 손끝과 발끝으로 뻗침으로 그 진동의 힘으로 춤을 추게 할 수 있지만, 안으로 모아지는 기운은 겉의 기운까지도 안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가 싫어집니다(동과 정).

웃음은 밖으로, 울음은 안으로

소리로 볼 때도 웃는 소리는 안에서 밖으로 '하 하 하' 하고 나가고 울음소리는 ‘흑 흑’ 흐느끼며 밖에서 안으로 들어 마십니다(호와 흡). 또한 오래도록 웃는 기운은 열이 생겨 더워지고, 울음 끝은 추워지며(서와 한), 피부에 있어서도 웃음은 몸이 더워져 팽창으로 인한 기운이 안에서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땀구멍이 열리는 것입니다.

모든 순환이 잘되고 빠르지만 반대로 울음은 안으로 기어 들어가는 기운 때문에 밖에서 들어오는 급격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삿된 기운(邪氣)이 들어올 수 없도록 방어하기 위하여 땀구멍이 닫히니(개와 폐) 이 현상이 소름이 끼치는 이치이며 순환자체도 늦고 저하됩니다(속과 지).

그리고 웃음은 짧고 울음은 긴 법이니 신체의 변화에서 보았듯이 이는 웃음은 겉으로 밖으로 확장되어 발산이 되는 상의 변화로 인하여 빨리 소멸될 수 있지만 울음은 안으로 깊이 자꾸 스며드는 경향으로 오래도록 안에 간직을 하게 되기 때문에 남에게 나쁜 일로 감정을 상하게 하여 울음을 주면 그 기억이 오래도록 속으로 깊이 스며들어 원수를 만들게 됩니다.

암세포는 중추신경 지배받아

우리 사회에서 범죄조직은 국가의 법에 의하지 않고 별도로 자체조직의 룰에 의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범죄조직을 가리켜 암적 존재라 합니다. 그렇다면 암세포라 함도 우리인체의 중추신경에 의한 지배를 받지 않고 별도로 독립된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세포를 말합니다.

웃음은 안에서 밖으로 확산되는 기운으로 모든 세포끼리의 화합이나 결합 연결성 등의 모든 정보가 교환되지만 울음의 기운은 밖에서 안으로 수축되는 기운이니 모든 조직과 조직 세포와 세포간의 연결을 끊게 됨으로 상호간의 정보교환이란 있을 수 없이 차단되는 현상이 생길 것입니다.

고로 모든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이 질병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님으로 평소 젊어서 신경성 질환이라는 병명에 시달리며 오랜 세월 짜증을 많이 내고 근심과 걱정으로 마르고 성품이 급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확률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결론으로 참된 뜻의 웃음이란 화(怒)내지 않는 것, 즉 기쁜 마음, 즐거운 마음, 만족한 마음, 넉넉한 마음을 유지하되 항상 평하고 화하게(平과 和) 마음을 유지하라는 뜻일 것이며 반대로 울음이란 슬픔을 말함이 아니요, 화내지 않는 것, 근심 걱정, 시기, 질투 등 항상 무엇인가 부족한 듯한 불평불만의 욕구불만을 일으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바보는 병이 없습니다. 우리는 바보가 아닌 바보같이 살아 갈 수 있다면 병은 없을 것이니 앞에서 말한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와 일노일노(一怒一老)  일소일소(一笑一少)라는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서한의원 원장/  중국 사천성 성도 중의약대학 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