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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TV포털 선봉 미디어기업 변신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5.18 10: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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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 사진)이 TV포털을 앞세워 통신기업에서 미디어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하나로텔레콤은 18일 ▲TV포털 가입자 25만명 ▲초고속인터넷 광랜가입자 80만명 ▲시내전화 가입자 18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한 2006년 3대 핵심사업을 발표하면서 TV포털에 주력할 것을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 서비스는 인터넷 회선과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를 통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으로 제공하며, 셋톱박스 안에 디지털 튜너가 들어가 아날로그 TV를 통해서도 선명한 HD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하나로텔레콤은 SBS, EBS, BBC, YTN, MBN, 한국경제TV,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Q채널, J골프, 스포츠브랜드미디어 등과 제휴했거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만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해 TV포털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나로텔레콤은 자회사인 하나로미디어(옛 셀런TV)를 통해 ▲광고 스케줄링 방식 ▲채널업다운 방식의 VOD 콘텐츠 시청 방식 ▲콘텐츠 다운로드 앤 플레이 방식 ▲VOD 콘텐츠 연동 ▲P2P를 이용한 콘텐츠 공유 등 TV포털과 관련한 5개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하나로가 특허를 신청한 기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운로드 앤 플레이’ 기술이다.

이 기술은 셋톱박스에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전송된 콘텐츠를 저장하면서 바로 볼 수 있으며, 속도 보장형 네트워크에서나 구현 가능한 IPTV의 스트리밍 방식과는 달리 최소 2Mbps의 대역폭만으로도 끊김 없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하나로텔레콤이 올 7월 중에 상용서비스 예정인 TV포털 서비스는 기본료 약 9000원, 셋톱박스 임대료 약 3000원의 요금을 고려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의 기존, 또는 신규고객이 TV포털 서비스를 이용하면 30%~40%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 서비스를 통해 올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700억~800억원, IPTV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부터는 2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다양한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위해 광랜 등 100Mbps급의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이를 위해 광랜 서비스 등 매체고도화를 비롯한 설비투자에 약 3300억원을 투입하고, 광랜 서비스 지역을 현재 서비스가능 지역의 52%에서 연말까지 70%로 확대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자사 광랜 가입자가 5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서비스 품질 우위를 인정받았다고 판단, 연말까지 광랜 가입자 80만 명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하나로텔레콤이 1997년부터 시작한 시내전화 서비스는 시장 가입자 180만 명 확보를 목표로 상반기 10곳의 신규 통화권 확대를 완료했고, 하반기 2곳의 신규 통화권을 추가하여 올해에만 총 12곳의 신규 통화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80% 이상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와 동시에 하반기에는 고기능의 무선디지털전화 서비스 및 다양한 신규 및 부가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화 가입자 기반을 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 전화 가입자의 가입자당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회사는 ‘하나폰 3050’, ‘하나포스 보이스팩’ 등 번들상품에 대한 혜택이 가구당 통화량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자본을 절반으로 줄인 자본감소를 시행함에 따라 약 3주간 중단된 주식거래가 19일 재개된다. 이 회사는 4억6000여만 주에 달했던 주식 수가 반으로 줄어듦에 따라, 유통주식수의 감소와 주당자산가치 상승효과를 가져와 주가가 적정 기업가치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병무 사장은 18일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자 후 매각설’에 대해 “매각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팔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누적적자 때문에 배당을 못해 2~3년 전부터 꾸준히 감자가 논의돼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