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총생산(GDP)과 9월 산업생산지표가 연속적으로 좋게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살아나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조금더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3분기 GDP가 4.4%나 늘어난데다 9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 6%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볼수도 있는 상황으로 경기회복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분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9월엔 자동차 파업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7.2%나 산업생산이 증가했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인데 이는 수출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는게 신영증권 김승현 연구원의 분석이다.
반도체 제외할 경우 산업생산증가율 미미
특히 반도체부문의 생산이 8월에 비해 32.1%나 늘어난데 힘입은바 크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산업생산 증가율은 1.7%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구원은 수출과 달리 내수부문은 8월에 비해 오히려 후퇴한데다 설비투자 역시 2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어 내수시장이 충분히 안정돼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즉 피부로 느끼는 경기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게다가 3분기 평균 소비재판매 증가율도 3.8%를 기록, 2분기 3.3%와 별차이가 없다는게 김연구원의 분석이다.
또 8.3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서비스부문 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까지 가세할 경우 내수의 추가적인 회복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연구원은 당분간 경기상황은 현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피부로 느끼는 경기침체는 더 이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