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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램’ 이 증시 망가뜨렸다

[시황분석] 관망속 PR매물 2400억 쏟아져 주가 급락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0.28 1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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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램매물이 주식시장을 망가뜨렸다.

미국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대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매물이 2427억원어치나 쏟아져 나와 장이 급락했다.

게다가 10월은 분기말이 겹치지않아 기관들이 분기말이나 월말에 자산가치를 높여놓으려는 눈가림 전략인 윈도드레싱도 이날은 나타나지 않았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64p 2.20% 떨어진 1140.72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3000만주밖에 되지 않아 근래 보기 드물게 한산했다.

투자주체들이 미국증시가 불안함에 따라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만이 유령처럼 판을 친 하루였다.

이날 외국인은 572억원어치를 팔아대 다시 매도행진을 시작했으며 기관도 2535억원어치나 팔았지만 대부분 프로그램매물이었다. 개인만이 2995억원어치를 샀으나 장 지지에는 한계가 있었다.

60일 이동평균선 붕괴 당분간 조정 예상

문제는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면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상황은 반년 전과 비슷하다. 지난해 12월초 60일선을 상향 돌파한지 4개월여만인 4월14일 60일선이 무너진 점이나 지난 6월초 60일선을 상항돌파한지 5개월만인 오늘 다시 하향돌파한 점이 비슷하다.

또 그당시에도 60일선이 완전히 무너지기 10일전에 60일선이 잠깐 깨진 후 반등하다가 재차 하락한 점이나 지난 21일 60일선이 잠깐 깨진후 반등하다가 다시 하락하면서, 28일 60일선을 하향돌파한 점이 판박이 한듯 비슷하다.

그렇다면 지난 4월 14일 60일선이 무너진후 정확히 43일만에 60일선을 회복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현 종합주가지수가 60일선을 회복하려면 12월10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럴 경우 조정을 끝내고 상승추세로 전환하려면 11월 중순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상황은 조금더 바뀔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 전환사채 물량부담 이틀째 하한가

이날 삼성전자가 1만2000원 하락한 것을 비롯 대형주가 일제히 역세를 보였다. 쌍용은 전환사채 물량 부담으로 이틀째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며 세양선박은 유상증자 부담으로 역시 12이상 급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7.37p 1.25% 하락한 580.92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와 달리 기관은 114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111억원, 69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조류독감주도 일제히 하락, 상승세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