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호저축은행업계의 M&A 1라운드가 신라CC의 신한국저축은행 인수를 끝으로 종료됐다.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은 부실 중소형사에 대한 정리의 성격이 강했다.
현재 상호저축은행의 금융권 내 위상은 은행, 보험, 증권업계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돈많은 부자집의 개인 금고 수준의 소형사들이 난립돼 있는 현 상황에서 상호저축은행들이 금융권 내 위상과 제 역할을 찾기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소형사의 난립은 저축은행업계의 신용도와도 직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02년 이후 상호저축은행업계는 내부적으로 부실 소형사를 대상으로 퇴출, 합병 등 구조조정을 거쳐왔다. 통계에 따르면 2002년 상호저축은행은 전국 116개였던 것이 2006년 현재는 109개로 7개 업체가 퇴출, 혹은 합병됐으며 그 외에도 최근 신한국저축은행을 포함한 많은 업체들이 주인을 바꾸는 등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신한국저축은행을 끝으로 M&A관련 이슈는 일부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부 우량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제2의 M&A를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구조조정이 부실 저축은행들로 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은 솔로몬, HK, 등 우량저축은행들이 타 영업권의 중소형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은 영업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일반 시중은행과는 달리 저축은행은 대출 등 여신업무를 저축은행법에서 정한 영업권 내에서만 한정토록 했다.
이는 중소형 기업들의 대출을 늘리려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 의한 것이지만 저축은행의 입장에서는 외형확장 및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되는 것이 바로 공세적 M&A이다.
실제로 일부 우량 저축은행들이 타지역 부실사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영업지역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제주를 영업지역으로 하던 미래상호저축은행이 삼한저축은행과 예산저축은행을 합병하여 서울과 충청지역에 진입했고 같은 방법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남으로,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부산과 전북으로 진출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나라상호저축은행 인수다.
솔로몬측이 부산을 영업권으로 만들기 위해 건실한 영업을 해 오던 나라의 인수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승인했다는 것이 많은 의미를 시사한다.
실제로 대형 저축은행들은 영업권역을 넓히기 위해 타 영업권을 기반으로 한 중소형 저축은행의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동안 내실을 다진 뒤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영업권 확보를 위한 합병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대언론관계의 재정립 등 대외홍보의 강화, 상품 금리 인하, 방카슈랑스 제휴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타 업권과의 제휴확대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은 1973년 경 화교 및 불법자금을 포함한 지하경제를 제도권 위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립된 상호신용금고의 후신이다.
이 후 1984년 정부의 관리 감독 창구가 은행감독원으로 일원화 되고 1998년 공과금 수납업무 허용과 1999년 상호신용금고 공동전산망 설치 및 통합금융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지급결제시스템을 포함하여 시중은행의 기능을 일부 수행하게 됐다.
그리고 IMF구조조정기를 거치면서 2002년 드디어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지역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됐다.